문희옥 고소인 父 "문희옥-김 대표는 사실혼 관계" 주장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가수 문희옥(48)을 사기 및 협박 혐의로, 소속사 대표 김모 씨(64)를 강제 추행 및 사기 혐의로 고소한 신인가수 A 씨 부친이 억울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진실을 끝까지 밝히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A 씨 부친은 20일 오전 9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2시간가량 고소인 보호자로서 조사를 받았다. 이날 조사를 받고 나온 오전 11시, A 씨 부친은 취재진들 상대로 "강제 추행은 인정했으나 사기 혐의는 인정하지 않고 있는 김 대표가 금전적인 폭리를 취했고, A 씨와 소속사가 체결한 계약이 불공정한 계약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희옥과 김 대표가 사실혼 관계이며 슬하에 아들까지 있다"면서 "둘의 (사실혼) 관계가 이번 사건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A 씨 부친은 "김 대표가 언변이 좋지 않아서 모든 (소속 연예인 스케줄) 진행 상황을 문희옥이 주로 설명했다"며 "두 사람이 불가분의 관계임을 고려하면 (소속 가수를 통한) 금전적 이익금을 김 대표 혼자서 취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A 씨 부친은 이에 대한 증거로 관련 녹취파일도 직접 들려줬다.
A 씨 부친은 "문희옥이 (휴대폰같은) 기계를 잘 다룰 줄 몰라 예전부터 A 씨가 문희옥 휴대폰을 관리해왔는데, A 씨가 그 과정에서 우연히 (둘간) 사실혼 관계라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을 발견, 이를 증거로 보관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해당 소속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매니저 B 씨와 문희옥으로부터도 이 사실을 구두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A 씨 부친은 이날 해당 통화 녹음 파일을 경찰에 증거 자료로 제출했다.
이날 A 씨 부친은 고소를 결심하게 된 계기도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그는 "모 프로그램 출연 당시 1회 출연당 300만 원, 5회 출연으로 1500만 원을 입금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20만 원~50만 원 정도만 지불하면 출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더라"고 말했다.
또한 불공정한 계약에 대해서는 "아이가 가수 활동을 시작한 후 다른 가수들을 알게 돼 물어보니까 다른 회사에서는 회사에서 지원을 해주고 수익금을 배분하는 형식으로 운영한다고 들었다"며 "저희는 아무 것도 몰라서 (회사 운영) 지원금도 내고, 매니저 월급까지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A 씨 부친은 금전적인 보상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제 것을 포기하고 피해를 입으면서 (소송을) 한다는 것은 유명인으로서 부도덕한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진실을) 꼭 밝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의 향후 가수 활동 여부를 떠나서 이런 부분을 밝혀야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 씨 부친의 주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분위기도 있다. 가요계에서 잔뼈가 굵은 한 기획사 대표는 "어찌보면 문희옥도 피해자인데 유명가수라는 이유로 매도돼 치명적인 상처를 안겨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법적 다툼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언론을 통한 일방적 폭로나 주장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오후 소속사 김 대표에게 A 씨 부친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들어보려고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문희옥 역시 전화를 받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이달 초 피고소인 조사 직후 <더팩트>에 "특별히 할말이 없다, (고소내용 중) 일부 잘못한 부분은 인정하지만 (상대방이 주장하는) 그게 다가 아니다"고 여운을 남겼다.
A 씨는 지난달 1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문희옥과 김 대표를 각각 사기 및 협박 혐의, 강제 추행 및 사기 혐의로 형사고소했다. 같은 달 21일 소속사 전속계약 해지를 위한 민사소송도 접수했다. (더팩트 11월1일자=[단독] 가수 문희옥 '여후배 사기협박', 매니저는 '성추행' 공동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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