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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피해 여배우 "제2의 성폭력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

  • 연예 | 2017-11-21 15:12

영화 촬영 도중 성추행을 당했다며 배우 조덕제와 법정 다툼 중인 여배우가 심경을 밝혔다. 여배우는 21일 오전 서울 강남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열린 법률대리인인 이학주 변호사의 기자회견이 끝나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영화 촬영 도중 성추행을 당했다며 배우 조덕제와 법정 다툼 중인 여배우가 심경을 밝혔다. 여배우는 21일 오전 서울 강남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열린 법률대리인인 이학주 변호사의 기자회견이 끝나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제2의 성폭력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팩트 DB

[더팩트|라마다서울호텔=권혁기 기자] 배우 조덕제(49)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여배우 A 씨가 심경을 고백했다.

21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라마다서울호텔에서는 '남배우A 성폭력 사건' 피해자 측 기자회견이 여배우 측 법률대리인 이학주 변호사가 주관해 열렸다. 이날 이 변호사는 조덕제의 주장과 디스패치 메이킹 필름 영상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50여분 가량 이학주 변호사의 설명과 함께 취재진의 질의응답이 끝나고 여배우가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왔다. 여배우 A 씨는 아이보리색 코트에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화장기가 없는 얼굴은 여배우의 심경을 대변하는 듯 했다.

A 씨는 기자들 앞에서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드리고요, 그동안 너무 힘들었고 지금도 많이 힘들고 앞으로도 힘들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제2의 성폭력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진정성 있는 보도를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짧은 멘트였지만 A 씨는 중간중간 울먹였다. 심경 고백이 끝나자 소속사 대표가 "죄송하지만 여기까지 하겠다"며 "앞으로 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 뒤 A 씨를 데리고 퇴장했다.

여배우 성추행 논란은 지난해 11월 17일 개봉된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도중 불거졌다. 영화는 15세 이상 관람가로 개봉 전부터 '남배우가 여배우를 성추행했다'는 소문이 퍼진 바 있다. /영화 '사랑은 없다' 티저 포스터
여배우 성추행 논란은 지난해 11월 17일 개봉된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도중 불거졌다. 영화는 15세 이상 관람가로 개봉 전부터 '남배우가 여배우를 성추행했다'는 소문이 퍼진 바 있다. /영화 '사랑은 없다' 티저 포스터

한편 A 씨와 조덕제의 성추행 논란은 지난 2015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화 '사랑은 없다'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이 법적 공방까지 가게된 이유는, 문제의 13번 신(scene) 때문이었다. 이미 애정이 식어버린 남편이 배우자를 '부부강간'하는 장면이었다.

A 씨는 조덕제가 상의를 찢고 브래지어를 벗겨 가슴을 만졌으며 감독 디렉션이나 콘티에 없던, 바지 속으로 넣어 하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며 조덕제를 고소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12월 1심은 조덕제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지난 10월 2심에서는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으로 보이지만 추행의 고의가 부정되지는 않는다"면서 유죄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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