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흡사한 인형 '리얼돌'을 여자 친구라고 소개한 일본의 남성의 말에 배우 윤시윤(오른쪽)이 당황해하고 있다. /SBS 방송화면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내 여자친구, 리얼돌입니다."
배우 윤시윤이 사람과 생김새부터 촉감까지 유사한 '리얼돌'을 여자 친구라고 소개한 일본 남성으로 인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윤시윤은 19일 SBS '나를 향한 빅퀘스천'에 출연해 새로운 유형의 연애를 하고자 일본을 찾았다.
윤시윤은 이날 일본 중년 남성 나카지마 씨를 만났고, 그는 리얼돌 '메구미'를 여자 친구라고 소개했다.
윤시윤은 "솔직히 싸하다고 해야 하나. 그런데 티를 내면 안 되니까. 카메라에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는데 귀여운 인형이 아니라 사람 같이 생긴 인형이어서 무서운 느낌이었다"며 "처음에는 표정관리가 쉽지 않았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윤시윤은 초밥을 사서 먹이는 등 리얼돌을 실제 여자 친구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나카지마 씨의 모습에 "정말 사람처럼 대하고 대답해주시는 구나"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나카지마 씨 방에는 인형을 위한 옷과 가발 등 소품이 가득했다.
아내와 슬하에 자식을 둔 일본인 남성이 오랜 타지 생활 끝에 리얼돌을 여자 친구로 삼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SBS 방송화면
아내와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는 나카지마 씨는 오랫동안 타지에서 혼자 일을 하다가 인형에게 마음을 주게됐다며 함께 TV를 보고 밥을 먹고 스키도 타러 간다고 전했다.
7년 전 부터 인형과 동거(?)했다는 나카지마 씨는 "외로움을 달래려 인형을 샀다가 지금은 모든 걸 함께 한다"며 "오히려 살아있는 여자라면 가족이 무너질 수도 있어 더 문제지 않겠냐"고 말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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