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 주말 47만명 모집하며 누적 관객 584만명 기록
[더팩트|권혁기 기자] 어드밴티지(advantage)는 없었고 오히려 핸디캡(handicap)만 눈에 보였던 '범죄도시'가 순수하게 영화의 힘만으로 누적 관객 600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범죄도시'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47만 6000여명(누적 관객 584만 5000여명)의 관객의 선택을 받아 157만 9000여명(누적 관객 221만 5100여명)을 기록한 '토르: 라그나로크'에 이어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 감독·배우·배급, 한계를 극복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범죄도시'는 흥행에 불리한 조건들을 다수 갖고 있었다. 먼저 연출자 강윤성 감독은 이번이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지난 2000년 '네가티브 이미지', 2007년 '신중현의 라스트 콘서트', 2009년 '손님'을 연출한 바 있지만 개봉된 적이 없고, 필모그래피에는 '영어완전정복' 연출부만 기록됐을 정도다.
그러나 오랜 친구인 마동석과 함께 '범죄도시'를 준비하면서 심혈을 기울였다. 마동석이 기획하고 강윤성 감독이 몇 년에 걸쳐 시나리오를 퇴고하기를 여러차례, 몰입도 극강의 작품을 연출했다. 강윤성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차기작이 궁금한 충무로 대세 감독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믿고 보는 배우 마동석은 말이 필요 없다. 맛깔나는 연기는 명불허전이다. 윤계상은 그동안 실력보다 평가 절하된 게 사실이다. '비스티 보이즈'나 '풍산개' '레드카펫'과 '소수의견' 등 걸출한 작품들에서 매력있는 연기를 펼쳤지만 흥행복은 없었다. 그러나 '범죄도시'에서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 게 주효했다. 팬들은 "내 전화 아이받니?" "니 내가 누군지 아니?" 등 극중 연변 사투리를 패러디하며 윤계상에 열광하고 있다.
'범죄도시'의 제공은 '키위미디어그룹'과 '벤티지이앤엠'이다. 배급은 '메가박스플러엠'과 '키위미디어그룹'이다. CJ E&M이나 롯데시네마와 달리 이 역시 핸디캡일 수 있지만 이를 극복했다. 실제로 '범죄도시'는 지난 3일 개봉 당시 '남한산성'(1124개 스크린, 5293회 상영) '킹스맨: 골든 서클'(1014개 스크린, 4634회 상영)보다 훨씬 적은 600개 스크린에서 2395번 상영됐다.
◇ '타짜' 꺾고 청불 역대 4위 등극
'범죄도시'의 핸디캡은 관람등급에도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범죄수사물이기 때문에 적절한 폭력성이 필요했다. 이에 청소년관람불가를 받은 '범죄도시'는 누적 관객 568만 5700여명의 '타짜'를 넘었다.
이제 617만 8500여명을 기록한 '아저씨'를 바라보고 있는 '범죄도시'의 최종스코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3위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13만 5200여명, 누적 관객 19만 8900여명), 4위는 '지오스톰'(11만 2900여명, 누적 관객 97만 900여명)이었으며 '대장 김창수'는 2만 7500여명(누적 관객 35만 8200여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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