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롯데시네마 건대입구·CGV 성신여대입구=권혁기 기자] 최장 10일의 황금연휴를 맞아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했던 가운데 긴 연휴 탓인지 관객수는 평소 주말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폭발적인 밀집현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팩트>는 연휴 중 실질적인 추석이 시작되는 개천절인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아찬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와 성북구 동소문로 CGV 성신여대입구 두 곳을 찾았다. 롯데시네마 건대입구는 롯데시네마 중 손에 꼽을 정도로 관이 큰 곳이며 CGV 성신여대입구는 직영점이 아닌 위탁점 중 관은 작지만 근처에 성신여대와 국민대, 고려대, 한성대 등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개천절 8000여 관객 수준
먼저 롯데시네마 건대입구는 12개관 규모로 한 번에 약 2200석의 관객을 끌어모을 수 있다. 주말이라면 피크 시간대인 오후 4시쯤 <더팩트>가 방문했을 때 라운지는 활기에 차 있었다. 긴 줄은 추석 연휴 기간에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소비층이 얼마나 많은지 가늠하게 했다.
특히 이 곳은 윷놀이 등 행사를 진행해 관객들이 붐볐다. 건대입구점 관계자는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극성수기일 때는 하루에 1만여명 정도 관객이 몰린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연휴가 길어서인지 8000여명 정도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이 수준이면 평소 주말보다는 높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극장가는 일주일 먼저 개봉된 '킹스맨: 골든 서클'(이하 킹스맨2)와 '남한산성'의 대결구도로 펼쳐지는 양상이다. 관계자는 "'킹스맨2'는 선점한 효과가 있고 '남한산성'은 대대적인 홍보로 관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재미있다고 소문난 '범죄도시'는 아무래도 인지도 면에서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관계자는 "그렇지만 '청년경찰'처럼 '범죄도시'도 입소문을 탄다면 중박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 CGV 성신여대입구, '킹스맨2'와 '남한산성' 모두 좌점율 높아
CGV 성신여대입구는 복합쇼핑몰인 유타몰 10층부터 12층까지 사용했으나 현재는 11층과 12층, 4개관이 운영 중이다. '작지만 매운 고추'처럼 거의 모든 좌석이 매진에 가까웠다. 이날 오후 8시 30분께 관 당 10석에서 30석 정도만 남아 있었다. 지점 선임 직원은 <더팩트>에 "현재(오후 8시) 대부분의 관들이 매진인 상태"라고 말문을 열었다.
직원에게 "'킹스맨2'와 '남한산성' 중 어느 작품이 더 많은 관객을 불러들이고 있느냐"고 묻자 "아무래도 '킹스맨2'가 먼저 개봉돼 스크린 점유율은 높은 상태지만 '남한산성'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절대수치를 떠나 좌석점유율 면에서는 비슷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킹스맨2'와 '남한산성' 모두 추석 연휴 기간에 웃을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마동석, 윤계상 주연의 '범죄도시'가 워밍업 중인 것 역시 무시할 수는 없다. 워낙 웰메이드로 사전 호평을 받고 있어 탄력을 받으면 마지막 승자는 누가 될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추석 연휴는 이제 2/5를 지났다. 남은 기간 중 함박웃음을 짓는 작품은 누가 될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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