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강일홍 기자] "예외는 없다. 내 가족이나 친척, 지인도 똑같이 판매사이트를 통해 표를 사게 하라!"
신곡을 발표하며 무려 11년 만에 가요계에 복귀하는 '가황' 나훈아가 콘서트 티켓 판매를 앞두고 벌써부터 '티켓 대란' 조짐을 보이며 관계자들이 '청탁'에 시달리자 다시 한번 단호한 조치를 내렸다. 콘서트 관계자 지인은 물론 어떤 위치의 사람에게도 특혜는 없으며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키로 한 것이다.
4일 오전 가요계의 한 원로 음반제작자는 "예매사이트를 거치지 않고 티켓을 구할 방법이 있느냐는 부탁이 많아 괴롭다"면서 "돈이 얼마가 되든 사전에 확보 가능한 VIP석을 구해달라는 요청인데 알아 보니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웬만하면 부탁을 들어주고 싶은데 나훈아가 아예 공식 사이트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표를 구할 수 없다는 내부 방침을 확실히 정해 사이트 오픈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오는 11월 서울 부산 대구에서 단 9회만 공연을 하는 나훈아 컴백 무대의 '티켓 구매 전쟁'은 사실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랜 기간 압도적인 열성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무려 11년 만의 컴백무대로 9회만 공연을 하다 보니 인기 아이돌 그룹 못지않은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콘서트 티켓은 5일 오전 10시부터 전용사이트 '나훈아티켓'을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다. 나훈아 측은 기존대형 공연 예매사이트를 거치지 않고 자신만을 위한 전용 예매사이트를 만들었다. 다만 나훈아 전용티켓사이트는 그의 신곡 발매를 대행한 예스24와 연동하는 방식을 취한다(예스24 예약프로그램 툴 사용).
나훈아 측은 한달 전에 이미 전용티켓사이트를 준비하면서 "누구도 예외는 없다, 설사 내 가족이 본다고 해도 정상적인 티켓 예매를 거쳐 구입하도록 하라는 나훈아의 엄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공연계 관계자 중 한명인 쇼당엔터테인먼트 서현덕 대표는 "이번 공연은 나훈아 소속사 윤중민 사장이 대외적으로 관여하고 있지만, 사실 실질적 컨트롤은 나훈아 회장이 직접 한다고 보면 된다"면서 "공연 티켓 역시 마찬가지여서 나 회장 허락없이 누구도 터치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나훈아 콘서트는 오는 11월부터 서울(11월3일~5일 올림픽홀), 부산(24일~26일 벡스코 오디토리엄), 대구(12월15일~17일) 등 3곳에서 각 3일씩 총 9차례 펼쳐진다.
이번 공연무대는 나훈아 특유의 카리스마로 11년간 쌓아온 꿈들을 토해내듯 쏟아부어 그야말로 어느 누구도 넘보거나 흉내낼수도 없는 환상의 무대를 창출해 낼 것이라는게 제작사의 설명이다.
앞서 나훈아는 지난 7월17일 새 앨범 '드림 어게인' 수록 8곡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남자의 인생'은 나훈아 특유의 정통 트로트 창법을 고수한 가운데 아버지이자 남편들의 애환을 친근한 노랫말을 통해 극대화 시켰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나훈아의 신곡 공개는 지난 2005년 '아리수' 발표 후 이듬해 데뷔 40주년 기념 음반 '덤' 이후 11년 만이며 이번 컴백을 계기로 소속사 및 기획사 명칭도 새롭게 브랜드화 했다. 향후 음반관리기획은 '예소리'에서, 매니지먼트와 공연 등은 과거 아라기획 대신 예술예(藝)를 덧붙여 '예아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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