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강일홍 기자] 하지원의 '병원선'이 첫 방송에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을 예고했다.
30일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 제작 팬엔터테인먼트) 1, 2화는 각각 10.6%, 12.4%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이었다.
'병원선'의 순탄한 행보로 여주인공 하지원의 저력과 함께 방영전 거액 소송논란을 빚은 노이즈마케팅이 오히려 한몫을 했다는 평도 나왔다. 하지원 입장에선 2년전 SBS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 당시 저조한 시청률로 구겨진 자존심을 세워야하는 기로에 서 있기 때문이다.
당시 이 드라마는 극 초반 작가가 두번 교체되는 난국을 겪기도 했지만, 성공한 드라마 '기황후' 이후 도약을 기대한 하지원한테는 ('너를 사랑한 시간'에서) 여주인공이 갈피를 잡지 못했다는 혹평을 받은 아픈 기억이 있다.
반면 하지원과는 별개로 전작 수혜를 고스란히 물려받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통상 앞선 드라마가 크게 히트하면 한동안 후속드라마에도 관성적 흡인력이 긍정적으로 미친다는 이유다. '병원선'의 전작 '죽사남'(죽어야 사는 남자)은 최민수의 좌충우돌 열연에 힘입어 첫 방부터 막방까지 수목드라마 1위를 지켰다.
이날 방송은 최연소 외과 과장을 꿈꾸는 외과의사 송은재(하지원)가 엄마 오혜정(차화연)의 죽음 이후 병원선에 부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드라마는 지금까지 국내 드라마에서 다뤄진 적 없는 '병원선'이라는 소재로 신선한 기대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반면 하지원의 다소 과장스러운 냉혈 캐릭터 연기, 조연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력, 쓰러진 모친에게 황급히 가기 위해 재벌의 헬기를 빌린다는 억지설정 등은 다소 아쉬웠다.
이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일단 첫방에서 시청률 순항을 보인 '병원선'이 점차 나은 전개로 시청자의 지속적 관심과 시선을 끌 수 있을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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