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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현→전혜성' 재입북! 北 선전매체 출연 "남한 생활 지옥같아"

  • 연예 | 2017-07-17 07:23

임지현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TV조선 '모란봉 클럽'에 출연했고, 올 초 같은 방송국의 가상 결혼 프로그램 '남남북녀'에도 얼굴을 비쳤다. /우리민족끼리 화면 캡처
임지현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TV조선 '모란봉 클럽'에 출연했고, 올 초 같은 방송국의 가상 결혼 프로그램 '남남북녀'에도 얼굴을 비쳤다. /우리민족끼리 화면 캡처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방송에 출연하며 맹활약해온 탈북 여성 임지현의 진짜 정체가 궁금하다. 방송인 임지현이 북한의 선전매체에서 전혜성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해 남한 체제를 비난했다. 임지현이 어떤 경로로 재입북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17일 임지현이 북한 조평통산하 대남 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에 출연해 남한을 비난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우리민족끼리'는 16일 국내에서 '임지현'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전혜성이 남한을 비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제목은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됐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다.

전혜성은 "한국에서 임지현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며 "2014년 1월 탈북했고 지난달 돌아왔다. 평안남도 안주시에서 부모님과 살고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TV조선 '모란봉 클럽'에 출연했고, 올 초 같은 방송국의 가상 결혼 프로그램 '남남북녀'에도 얼굴을 비쳤다. 또 국방TV '명받았습니다'에도 출연했다.

임지현
임지현 "남한 생활 지옥같았다" 탈북자 출신 방송인 임지현이 재입북한 가운데 임지현의 재입북 경로가 주목 받고 있다. /우리민족끼리 화면 캡처

임지현을 방송에 출연시켰던 모 종편채널 관계자는 이날 <더팩트>에 "임지현이 오랫동안 대한민국에 살면서 갖은 혜택을 누렸는데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면서 "프로그램 컨셉트에 따라 추천을 받아 출연시키긴 했지만 정체가 무엇인지 정말 황당하기 짝이 없다"는 반응을 냈다.

탈북 배경에 대해 그는 "저 하나 잘 먹고 잘 살겠다는 그릇된 생각과 남조선에 가면 잘 먹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다는 상상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돈을 벌기 위해 술집을 비롯한 여러 곳을 떠돌아 다녔지만 어느 것 하나 마음대로 되는 게 없었다"며 "뭐든 돈으로 좌우가 되는 사회에서 저 같이 조국을 배신하고 도주한 여성들에게 육체적, 정신적 고통만 있었다"고 한국 생활을 비판적으로 묘사했다.

탈북자 출신 방송인 임지현이 재입북한 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에 출연해 한국을 비난했다. /TV조선 방송화면
탈북자 출신 방송인 임지현이 재입북한 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에 출연해 한국을 비난했다. /TV조선 방송화면

한국에서 방송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박모 씨를 만나 서울특별시 샛강역 부근에서 방송국 출연을 위한 시험을 봤다"며 "2016년 12월 초쯤 첫 촬영에 나오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돈도 벌고 연기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방송에 출연했다. 어려서부터 꿈이 예술인이었다"고 덧붙였다.

전혜성은 국내 방송의 문제점을 성토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탈북자들이 우기 공화국에 있을 때 이야기를 가지고 악질적으로 공화국을 헐뜯고 반동 선전을 한다"며 "저는 잘 하면 영화도 찍고 인기도 높아지겠구나 생각하고 이 길이 어떤 길인지 깊이 생각해보지도 않고 출연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전혜성은 "남조선 생활은 하루하루 지옥같았다. 고향에 있는 부모님 생각에 하루하루 피눈물을 흘렸다"며 "조국의 품에 돌아오기 전에 주변에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돌아가겠다고 했더니 그들은 지은 죄(방송 출연)가 있는데 돌아가면 총살당할 것이라고 하더라"고 강조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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