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어게인' 노홍철 방송 중 폭풍 눈물, 왜?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한 마디로 노홍철의 찡한 감성이 돋보이는 '결정적 장면'이었다. '비긴어게인'에 출연하고 있는 방송인 노홍철이 코 끝이 빨개질 정도로 눈물을 쏟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였다.
노홍철은 9일 방송된 종합 편성 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비긴어게인'에 가수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이들은 아일랜드 골웨이에서 첫 무대를 가졌다.
첫 버스킹 당일,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은 국내 대표 뮤지션으로서 이미 숱한 무대에 오른 경험이 있음에도 공연 시간이 다가올 수록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비긴어게인' 멤버들은 이날 '나는 나비', '청혼', 영화 '원스'의 OST 'Falling Slowly' 등을 열창했지만 많은 관객을 불러 모으지는 못했다. 공연을 지켜보던 노홍철은 왈칵 눈물을 쏟아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을 지켜본 한 지상파 예능PD는 익명을 요구하며 "평소 매우 열정적이고 활달한 노홍철이지만 알고보면 의외로 감성적인 구석이 있다"면서 "음주운전으로 공백을 갖고 복귀한 뒤 잠재돼 있던 내면의 모습이 이런 방식으로 표출되는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공연 후 '비긴어게인' 멤버들은 첫 회식 자리를 가졌고, 노홍철은 멤버들의 공연 가운데 눈물을 쏟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노홍철은 "주변을 봤는데 관객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비긴어스('비긴어게인' 버스킹 팀 이름)는 사실 몇천 명 앞에서 공연하는 사람들 아니냐"며 "그래서 울컥했다. 내가 아는 형이 초라해보였다. 너무 불쌍해서 싫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2014년 11월 노홍철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후 자숙 기간을 거쳐 이듬해 케이블 채널 tvN '내방의 품격'으로 방송에 복귀한 바 있다. 노홍철은 물의를 빚기 전 왁자지껄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미지였으나, 물의를 빚고 방송에 복귀한 후에는 진중하고 차분한 이미지로 변신했다. 그가 방송에서 보여주는 진솔하고 인간적인 면모는 대중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노홍철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다시 열심히 방송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저를 다시 돌아봤다. 항상 노력하면서 자만하지 않고 팬들을 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남다른 활동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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