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수지 기자] 그룹 신화 멤버 겸 배우 (38·본명 문정혁), 모델 겸 배우 나혜미(26) 부부가 협찬을 받고 사진 촬영을 피했다는 이른바 '협찬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이 가운데 에릭과 협찬을 담당한 홍보대행사 에이피알에이전시가 통상적인 협찬 절차와 사뭇 다른 터무니없는 내용을 담은 공식 사과를 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에릭은 7일 소속사 E&J엔터테인먼트 페이스북에 "오늘(7일) 입국과 관련, 저희 회사 측의 불찰과 오해에 대해 사과 말씀드리려 한다"고 사과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에릭은 "입국 시 아무 전달을 받은 게 없어 매니저에게 전달받은 차량과 가장 가까운 동선인 C게이트로 협찬 의상이 아닌 저희들 옷을 편하게 입고 아무 의심 없이 입국한 것이 저희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입국 시 입을 의상을 협찬받은 적도 없고 평소 입던 편한 옷차림이었다. 매체 쪽도 협찬사 쪽도 연락받지 못했기에 당연히 본인 옷을 촬영하러 나올 거라 예상치 못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해당 협찬을 담당한 홍보대행사 에이피알에이전시는 사과 공문을 내고 "에릭 측은 협찬 받은 의상과 관련, "공항패션 촬영을 진행하자"는 내용으로 저희와 사전 협의 한 바는 없다"며 "혹시 착용할 수도 있다는 기대로 에릭 부부 신혼여행 패션 관련, 단순 협찬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또 "협찬을 진행했기에 착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연스럽게 노출하고자 입국 일정을 체크, 매체에 정보를 공유했다"며 "공항패션 노출시 협찬브랜드가 착용되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협찬이 동반되는 '공항 패션'에 개입되는 주체는 크게 ▲ 브랜드와 홍보대행사 ▲ 연예인과 연예인 소속사 ▲ 매체가 있다. 브랜드는 홍보대행사에 홍보를 요청, 홍보대행사는 연예인 소속사에 연예인의 해당 브랜드 제품 착용을 요청한다. 이후 홍보대행사 혹은 연예인 소속사는 각 매체에 '시간과 장소, 항공편' 등을 공유해 연예인을 취재해 줄 것을 요청한다. 매체는 브랜드 홍보와 전혀 무관하지만, 연예인의 한 장면을 보도하기 위해 '공항 패션' 취재 요청에 응한다. 매체는 연예인의 입출국 장면을 대중에 전달하는 통로가 되고, 브랜드는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게 된다.
이런 긴밀한 협조가 있기에 연예인 소속사-홍보대행사 간에 연예인의 입출국 정보가 공유되고 취재 요청까지 이어져 공항에 취재진이 운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복잡다단한 과정을 거쳐 진행되는 '공항 패션' 취재에 단순히 "착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연스럽게 노출하고자 입국 일정을 체크, 매체에 정보 공유했다"는 해명은 어불성설일 수밖에 없다. 또한 홍보대행사가 연예계 데뷔 20년 차인 에릭, 17년 차인 나혜미 측과 협의 없이 멋대로 매체에 일정을 공유했을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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