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앤스타

[강일홍의 연예가클로즈업]'숙취 인터뷰' 윤제문, 자숙은커녕 태도까지 '빵점'

  • 연예 | 2017-04-19 08:28
"(인터뷰) 다 취소시켜" 윤제문은 전날 과음여파로 횡설수설하다 결국 개봉을 앞둔 기자 인터뷰를 정상적으로 마치지 못하고 중단했다. /더팩트 DB

[더팩트|강일홍 기자] 음주운전은 브레이크 없는 탱크가 도로를 질주하는 것과 비교될 만큼 위험하다. 갈수록 책임을 무겁게 묻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더구나 음주로 인한 폐해와 피해는 본인만의 문제로 끝나는 것도 아니다. 혹자는 '인류 최고 발명품은 술'이고, 예찬론자들은 '술이야말로 삶의 활력'이라고 하지만, 이는 적당히 마시고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을 때 얘기다.

가수 호란(37·본명 최수진)은 지난해 9월 29일 새벽시간, 성수대교 남단 인근을 지나다가 도로에 정차돼 있던 청소 차량을 들이 받는 사고를 냈다. 운전석에 타고 있던 환경 미화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호란은 전날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신 뒤 이날 아침 라디오 방송을 위해 직접 운전을 했고,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0.106%) 수치였다.

여기에 과거 음주운전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합의 등의 이유로 재판에 회부되지 않고 700만원의 검찰 약식기소로 그쳤지만, 호란은 2004년과 2007년에 이은 세 차례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추락했다. 평소 그의 호감 이미지와 오버랩되면서 더 크게 파장을 일으켰다. 이 일로 호란은 출연 중이거나 예정돼 있던 모든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팬들이 용서해줄 때까지 무기한 자숙하겠다". 호란과 강인은 둘다 반복된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돼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중이다. /더팩트 DB

가수 호란 음주운전 삼진아웃, 배우 강인 두 차례 음주 뺑소니 "유구무언"

슈퍼주니어 멤버 강인(32·본명 김영운)은 지난해 5월24일 오전 2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편의점 앞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그런데 사고 11시간 만에야 자진 출석해 논란이 됐다. 경찰은 위드마크(Widmark) 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를 면허취소 수치인 0.157%로 역산했다. 사고 수습없이 그대로 현장을 피한 점 등이 고려돼 강인은 정식 재판에 회부됐다.

음주운전도 뺑소니도 습관이 되면 곤란하다. 검찰은 지난해 음주사건에 대해 "범행을 자수한 점이 참작됐다"며 벌금 700만원을 구형했지만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대중의 시선은 따가웠다. 강인은 판박이처럼 똑같은 행태를 이미 지난 2009년 10월에도 저질렀다. 당시에도 그는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뒤 6시간 후 자수해 벌금 800만원에 약식기소 된 바 있다.

반복된 음주사고로 강인은 재고의 여지없는 비난의 표적이 됐다. 그는 앞서 폭행시비, 예비군 훈련 불참 등의 논란까지 겹치면서 사실상 무기한 자숙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슈퍼주니어 데뷔 11주년을 맞은 지난해 11월 강인은 자신의 SNS에 "축하해요, 그리고 죄송해요"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아마도 유구무언의 처지에 만감이 교차했을터다.

'제작사와 소속사로선 웬 날벼락?'. 윤제문은 영화 '아빠는 딸'(감독 김형협·제작 영화사 김치) 홍보차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술이 덜 깬 모습으로 인터뷰하다 취소해 논란을 빚었다. /더팩트 DB
'제작사와 소속사로선 웬 날벼락?'. 윤제문은 영화 '아빠는 딸'(감독 김형협·제작 영화사 김치) 홍보차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술이 덜 깬 모습으로 인터뷰하다 취소해 논란을 빚었다. /더팩트 DB

윤제문, 음주운전 삼진아웃 자숙중에 다시 음주 물의 '무개념 태도' 비난

영화계 안팎에 파장을 불러모은 배우 윤제문의 '음주 인터뷰 논란'이 수그러들 기미가 없다. 윤제문은 지난 7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영화 '아빠는 딸'(감독 김형협·제작 영화사 김치) 홍보차 진행된 주연배우 라운드 인터뷰에서 술이 덜 깬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해 논란을 빚었다.(더팩트 4월13일자 최초보도=윤제문, 과음으로 인터뷰 취소 소동…뒤늦게 논란 예상)

윤제문은 이날 오후 1시 타임 인터뷰를 어렵게 진행 했지만 2시에는 두 차례 자리를 이탈하다 결국 인터뷰를 마치지 못하고 중단했다. 3시 인터뷰는 자동 취소됐다. 당시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횡설수설 하다 한 기자가 "쉬시는 게 낫겠다"고 하자 "그래요, 그만합시다"라고 했고, 이를 말리는 관계자에게는 "(인터뷰) 다 취소시켜"라고 소리를 친 뒤 자리를 떴다.

알려진 대로 윤제문은 이미 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삼진아웃 상태다. 이날 그가 보여준 태도는 가히 막장이나 진배없다. 술 때문에 빚어진 논란이라도 호란이나 강인과 달리 윤제문의 경우는 또다른 의미에서 그 심각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아빠는 딸'은 2015년 크랭크업 후 후반작업 중이었으나 지난해 5월 그의 세번째 음주운전 논란이 불거지면서 개봉이 미뤄졌다. 이후 불과 10개월 만에 대중 앞에 나서는 그의 자세는 자숙의 흔적이 전혀 없는 빵점이었다.

윤제문은 연극배우로 출발해 누구보다 무명시절의 뼈아픈 설움을 안고사는 배우다. 개구리 올챙이적 시절을 조금이라도 기억했다면 이런 무책임한 행동을 했을까. '아빠는 딸' 김형협 감독한테는 무려 2년 이상 준비한 입봉작이다. 또 자신의 음주로 인해 영화 개봉을 늦춰가며 노심초사해온 제작진의 처지를 단 한번이라도 고려했을지 의문이다. 술을 감당하지 못하면 끊어야 옳다.

eel@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제작사와 소속사로선 웬 날벼락?'. 윤제문은 영화 '아빠는 딸'(감독 김형협·제작 영화사 김치) 홍보차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술이 덜 깬 모습으로 인터뷰하다 취소해 논란을 빚었다. /더팩트 DB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