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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남녀' 사망사건 대책위, 사과 요구 "초고강도 노동, 언어폭력 원인"

  • 연예 | 2017-04-18 15:10

'혼술남녀' 포스터. 지난해 10월 케이블 채널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이 모 PD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tvN 제공
'혼술남녀' 포스터. 지난해 10월 케이블 채널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이 모 PD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tvN 제공

'혼술남녀' 사망사건 대책위, CJ E&M에 "공식 사과하라"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이 모 PD 유가족이 CJ E&M에 책임 인정 및 공식 사과 등을 요구했다.

케이블 채널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는 18일 서울 중구 정동길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PD 죽음에 대해 "고통스러운 현장을 견디기 힘들어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했다. 이 PD는 '혼술남녀' 마지막 촬영 날이었던 지난해 10월 21일 실종됐고,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 PD는 1989년생으로 지난해 1월 CJ E&M PD로 입사, 같은 해 4월 '혼술남녀' 팀에 배치됐고, 이로부터 6개월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대책위원회는 '혼술남녀' 제작팀의 초고강도 노동, 제작진의 언어폭력 등이 이 PD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대책위원회는 "'혼술남녀'는 당초 반사전제작 드라마로 제작될 계획이었다"며 "계획과 달리 생방송처럼 촬영이 진행됐다"고 초고강도였던 드라마 제작환경을 지적했고, 이 PD 녹취록, 메신저 등 내용을 토대로 제작진의 언어폭력을 문제 삼았다.

'혼술남녀' 출연진. 케이블 채널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는 18일 서울 중구 정동길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tvN 제공
'혼술남녀' 출연진. 케이블 채널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는 18일 서울 중구 정동길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tvN 제공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CJ E&M 측은 유가족과 합동조사는 거부하고 내부적인 자체 조사를 고집하고 있으며, 주변 인사의 주관적 진술을 토대로 이 PD의 근무 태만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책위원회는 "8월 27일부터 실종된 날까지 55일 동안 쉰 날은 단 2일 뿐으로 추정된다. 특히 9월 20일부터 9월 29일까지 10일간 그의 수면 시간은 45시간 20분으로 추정된다"고 이 PD의 지각은 '높은 근무 강도'가 원인이었음을 꼬집었다.

자체조사팀을 꾸린 CJ E&M 측은 '혼술남녀' 근무 강도에 대해 "타 프로그램 대비 특별히 높은 편이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대책위원회는 CJ E&M에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하라. 또 사망사건과 관련된 책임자의 징계를 요구한다. 그리고 이 PD 같은 일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

한편 대책위원회는 공식 페이스북, 온라인 서명운동 페이지 등을 개설할 예정이며, 19일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산로 CJ E&M 앞에서 이 PD 동생을 첫 주자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간다.

joy822@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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