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하는 남자들2' 백일섭, '졸혼' 관련 솔직한 고백
[더팩트 | 김경민 기자]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은 남자 스타들의 결혼 생활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백일섭 일라이 정원관 등 세 사람의 결혼 생활은 현대인의 다양해진 결혼 방식을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백일섭은 '졸혼'하고 홀로 생활하는 일상을 솔직하게 공개하며 매회 화제를 모았다. 대중적으로 생소했던 '졸혼'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지는 출발점이 되기도 했다. '살림하는 남자들2' 기자 간담회에서도 단연 백일섭의 '졸혼'이라는 생활 방식에 큰 관심이 쏠렸다. 평소 작품 인터뷰나 프로그램 행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선생님' 배우인 그가 직접 참석하는 자리였기에 어떤 이야기를 털어놓을지 시선이 집중됐다.
백일섭은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2길에 있는 한 카페에서 열린 '살림하는 남자들2' 기자 간담회에 등장했다. 일라이 정원관을 비롯해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홍혜걸 여에스더 부부와 이민정 PD도 자리에 함께했다. 관계자는 '졸혼'의 화제성을 의식하고 자칫 백일섭의 사적인 문제로 질문이 쏟아질 것을 우려해 미리 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했다.
취재진 역시 사생활과 밀접한 관련 있는 '졸혼' 질문에 조심스러웠다. 이에 먼저 마이크를 들고 시원한 답변을 시작한 것은 백일섭이었다.
백일섭은 "집사람에게 순수하게 '나가고 싶다', 며느리에게 '짐을 챙겨라'고 해서 나온 것"이라며 "졸혼이라는 단어도 몰랐다"고 뜻밖의 답을 내놨다. '졸혼'이라는 단어를 주위에서 들었다는 그는 "나를 좋아하는 여성 팬들에게 미움을 사지 않을까 굉장히 조심스러웠다"며 "아들이 졸혼 이야기 하지 말라고 했는데 다행히 좋아하는 사람이 있더라. 오늘부로 졸혼 이야기는 그만하겠다"고 재치 있게 말을 이어나갔다.
백일섭은 "출연을 많이 망설였다. 굉장히 조심스럽게 출발했는데 아들하고 대화하면서 관계도 좋아지고 강아지를 입양하면서 사랑을 배웠다"고 달라진 점을 공개했다. 무엇보다 그는 사랑과 대화를 강조했다. "백년해로하기 위해서 부부의 노력이 있어야 되겠더라. 38년 해로하고 포기하고 나왔는데 부부간에는 대화가 있어야 된다. 애초에 대화가 없었다"고 후회의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살림하는 남자들2'을 통해서 살림이 좋아지고 두 아우들(정원관 일라이)을 보며 사랑이 부족한 채 살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시청률 10% 넘어 장수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시청자뿐 아니라 백일섭도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것을 느꼈다. 이는 앞으로 그가 보여줄 많은 변화점을 시사했다. '살림하는 남자들2' 10% 시청률 공약이 실현될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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