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권혁기 기자] "'무한도전'은 민심을 읽었고, 자유한국당은 민심을 잃었다."
지난 1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국민내각'이라는 주제로 전파를 탔다. 다행히 방송은 됐지만 자칫 불발될뻔 했다. 자유한국당은 당 소속 김현아 의원을 섭외했다는 이유로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유는 김현아 의원이 바른정당 창당 행사에 참석, 당원권 정지 3년 징계를 받았으며 5개 정당 5명의 국회의원을 섭외한 게 아니라 사실상 바른정당 의원 2명을 초대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섭외된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서울 은평구갑), 자유한국당 김현아(비례대표 비례), 국민의당 이용주(전남 여수시갑), 바른정당 오신환(서울 관악구을), 정의당 이정미(비례대표 비례) 등이었다.
'무한도전'의 대국민 프로젝트 '국민의원'은 국민이 바라는 2017년 대한민국에 대한 염원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송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새 법안을 설문조사해 1만 여건의 국민의 목소리를 모았다.
'무한도전'은 국회 상임위별로 환경노동, 여성가족, 국토교통, 보건복지 등으로 분류, 16~78세까지 다양한 연령의 국민의원 200명을 초대했다. 국민의원들은 전문가인 국회의원들이 제시한 법안을 듣는가 하면, 국민의원들은 국회의원들에 대해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특히 국민의원들은 '공약 50% 이행 실패 시 다음 선거 출마 금지' '거짓말하면 의원직 상실' '일한 만큼만 월급 받기' 등 국회의원들에게 바라는 바를 솔직히 털어놔 시청자들의 속이 '뻥' 뚫리게 만들었다.
5개 정당 국회의원들이 모였지만 특별한 정당의 색깔이 드러났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무한도전'은 어디까지나 국민들의 염원을 담는데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무한도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과 더불어 방송 이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누리꾼들은 "자유한국당의 '무한도전-국민의원' 특집 법적대응은 버리지 못한 적폐의 오만함이다" "자유한국당은 김현아 의원 때문에 방송금지 신청냈다는 것은 핑계고, 젊은이들이 정치에 왈가왈부하는 모습이 싫어서 가처분 신청 낸거다" "자유한국당이 제일 무서워하는 게 젊은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것, 그런 차원에서 '무도'가 정치 얘기 다루는 것은 엄청 신경쓰일 일이지" "자유한국당, 너흰 앞으로 여당될 일은 없을테다" "예능프로그램만도 못한 자유한국당"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국민내각' 편을 통해 꼭 필요했던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했고, 웃음도 함께 선사했다. 5개 정당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느껴볼 수 있었다. 자유한국당의 가처분신청과 이후 기각 및 정상방송이라는 결과를 낳으면서 '무한도전'의 격만 높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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