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권혁기 기자] 명실상부한 '순발력 1위' 방송인으로 활동하다 불법 도박으로 물의를 빚어 자숙하던 신정환(43)이 복귀 논란에 휘말렸다.
신정환의 복귀설은 평소 친분이 두터운 포지션 멤버 임재욱의 일상을 보여주는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포지션의 12가지 아이 러브 유'에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이 내용은 당초 28일 인터넷에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연예계 복귀 수순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키자 제작진이 최종 통편집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4년 룰라로 데뷔해 컨츄리꼬꼬, 신나고 등 가수로 활동하던 신정환은 지난 2010년 필리핀 원정도박으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뒤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있다. 아직 '은퇴'를 공식화하지 않았기에 복귀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하지만 다른 연예인과 달리 신정환의 복귀는 왜 논란이 되고 있을까. <팩트체크>로 풀었다.
√FACT 체크 1=신정환 복귀, 왜 논란에 휘말렸나
신정환이 방송계를 떠난 지 벌써 7년이 됐다. 그동안 복귀한다는 소식은 수차례 등장했지만 '설'로만 그친 채 무산됐다. 이번에는 포지션 임재욱의 일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에 나온다는 보도로 다시 이목을 끌었다. 보통 불법 도박과 관련된 연예인들의 평균 자숙기간이 2~3년 정도인 경우와 비교하면 신정환의 공백은 매우 길게 이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방송가에서는 신정환의 복귀가 가시화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또한 몇몇 프로그램 등에서는 신정환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더팩트> 취재 결과 확인되기도 했다.(관련기사 2016년 10월 11일 본지 보도, [단독] 신정환 '연말 컴백 가시화', 늦어도 내년초 복귀 '시동')
한 종편채널 예능 PD는 "신정환은 천부적 재능을 가진 예능인으로 평가된다"면서 "컴백에 대한 본인의 의지도 있지만, 방송 예능 쪽에서 빨리 복귀하길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인기 예능작가 최대웅 씨는 "사실 지난해부터 신정환 복귀를 위해 여러 프로그램 관계자들이 물밑작업을 한 게 맞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3년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탁재훈이 지난해 복귀하자 신정환 역시 복귀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신정환은 여전히 여론을 살피며 침묵했다.
신정환이 다른 불법 도박 연예인과 달리 복귀가 늦어지고 논란을 빚고 있는 것은 '괘씸죄'가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박으로 돈을 탕진해 귀국하지 못해 방송 일정을 펑크냈을 정도로 비난 여론에 휩싸였던 신정환은 M사의 고가 패딩 점퍼를 입고 피에로가 그려진 모자를 쓰고 등장해 공분을 샀다.
뿐만 아니라 불법 도박을 했던 필리핀과 마카오에서 뎅기열(뎅기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되어 생기는 병으로 고열을 동반하는 급성 열성 질환)에 걸려 귀국하지 못했다는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설상가상 신정환은 치밀하게 병원에 누워있는 사진까지 공개해 불난 집에 기름을 부었다.
이 부분에 대해 방송 관계자들은 "모든 활동이 중단된 2010년 이후 충분히 자숙 기간을 가졌다"면서 "한때는 완전히 방송을 떠나겠다고 선언할 만큼 미련을 버려 그의 진정성을 이해하는 측면도 있다"고 방송가 분위기를 전했다.
√FACT 체크 2='괘씸죄' 걸린 신정환, 결혼 후 어떻게 지냈나
지난 2014년 12살 연하 신부와 결혼한 신정환은 싱가포르로 건너가 아이스크림 사업을 했다. 당시 분위기로 방송복귀가 난망하다고 판단한 그에게는 고심의 선택이었다. 이후 1년 남짓 해온 현지 빙수가게를 처분하고 지난해 9월께 귀국했다. 선배 가수 신철의 결혼식장에 참석하는 등 복귀가 점쳐지기도 했다. 이 때 여러 매니지먼트사에서 신정환에게 전속계약을 제안했지만 조율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연예계 절친 등과 연락하며 친분은 지속해 왔다. 신정환의 한 측근은 <더팩트>에 "신정환이 복귀를 아예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면서 "방송가에서 러브콜이 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신정환은 여론을 생각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신정환의 결정이 남은 상태지만 앞날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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