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말' 이보영-이상윤, 업그레이드 된 '케미'
[더팩트 | 김경민 기자] '귓속말'이 '피고인' 뒤를 이어 SBS 월화드라마 명맥을 이어간다. '피고인'은 마지막 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28.3%를 기록, 유종의 미를 거둔 터라 후속작 '귓속말'에 거는 기대도 크다. 특히 배우 이보영 이상윤의 재회, '펀치' 제작진 박경수 작가와 이명우 PD의 만남이란 점에서 일찍감치 '믿고 보는' 작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KBS2 '내 딸 서영이' 이후 4년 만에 다시 만난 이보영과 이상윤은 첫 방송 전부터 '귓속말'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였다. 시청률도 시청률이지만 그보다 시청자들의 만족감을 채울 '웰메이드' 작품을 만들어 내놓겠다는 자신감이었다.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SBS홀에서 열린 '귓속말' 제작 발표회에 참석한 이보영 이상윤 권율 박세영은 공통적으로 제작진에 대한 강한 신뢰가 보였다. '귓속말' 출연 이유가 곧 박경수 작가로 꼽힐 정도였다.
박경수 작가의 필력은 여러 작품에서 입증된 바 있고, 이명우 PD와 호흡했던 '펀치'는 장르물이라는 벽을 무너뜨리고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았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길지 않은 분량에도 순식간에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이보영은 극 중 종로경찰서 형사과 계장 신영주 역을 맡았다. 직설적이고 거친 말투를 지녔지만 정의로운 인물이다. 아버지 신창호(강신일 분)가 억울한 덫에 걸리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판사 이동준(이상윤 분)에게 인생을 던진다. 이상윤이 연기하는 이동준은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옳지 않은 선택을 했으나 결국은 신영주와 함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게 된다.
신영주는 아버지 신창호의 누명을 벗기고자, 그리고 정의를 찾고자 발로 뛰어다녔다. 공정성 있는 판사로 국민적인 지지를 받는 이동준이 신창호의 재판을 맡았다는 사실에 안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동준 앞에 거대 법률회사 태백의 음모가 끼어들고 결국 가치관도 저버린 채 이에 굴복했다. 신영주는 믿었던 이동준의 배신에 제대로 걸림돌이 되겠다고 복수심을 불태웠다.
형사팀을 통솔하며 '센 언니'로 돌아온 이보영의 거친 눈빛, 착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은 이상윤의 강렬한 카리스마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맞물려 긴장감 넘치게 흘러갔다. 이보영과 이상윤이 동반 출연한 전작 '내 딸 서영이'와 차별화도 있었고, 한층 물오른 '케미'는 적에서 동지로, 그리고 결국 연인으로 발전할 신영주 이동준 커플의 치명적인 매력을 극대화했다.
이보영은 "약 5년 만에 만난 건지 지금 알았다. 솔직히 너무 좋다. '내 딸 서영이'에서 호흡이 좋았다"며 "이상윤은 열려 있는 연기자다. 의견 공유가 잘되고 흡수도 잘하고 잘 맞춰주는 좋은 파트너"라고 아낌없이 칭찬했다. 이상윤도 "이보영이 먼저 캐스팅된 후 출연 제안을 받았는데 다시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무조건 OK였다"며 "어차피 내용이나 인물 관계도가 다르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았다. 오히려 전에 재밌게 작업한 사람과 기회가 된다면 더 좋은 상황"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시 봐도 색다른 이보영과 이상윤의 조합, 그리고 볼 때마다 기대에 부응했던 명품 제작진의 만남이 어떤 작품을 탄생시킬지, 오는 27일 오후 10시 확인할 수 있다.
shine@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