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씽나인', 개연성 없는 전개로 아쉬운 마무리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미씽나인'이 아쉬운 전개 속 허무한 해피엔딩을 맞았다.
9일 오후 10시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극본 손황원·연출 최병길) 16회(최종회)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서준오(정경호 분)는 최태호(최태준 분)와 맞선 끝에 윤소희(류원 분) 살인 등 혐의를 벗었고, 그동안 여러 살인을 저지른 태호는 준오의 설득으로 결국 잘못을 참회했다.
'미씽나인'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라진 9명의 행방과 숨은 진실을 파헤쳐 가는 내용을 그렸다. 첫 방송 전 '조난'을 소재로 한 미국 드라마 '로스트'와 자칫 유사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의 시선을 받았으나, 방송 초반 흥미진진한 전개로 종전의 우려를 잠재우고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초반의 기대와는 다르게 회가 거듭될수록 개연성 없는 전개와 황당한 설정이 펼쳐졌고 시청자의 비판을 면치 못했다.
최종회에서도 뻔하거나 엉뚱한 전개는 반복됐다.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벌어진 혐의의 진실을 알고 있던 황재국 대표(김상호 분)는 투병 가운데 재판에 증인으로 등장, 준오의 결백을 증언했다. 이어 위기를 느낀 태호는 다음 재판에 증언에 나서기로 한 장도팔(김법래 분)의 재판 출석을 막기 위해 도팔과 준오가 탄 차를 들이받아 교통사고를 냈고, 도팔을 죽이려고 했다.
이때 준오는 사고로 머리가 피투성이가 된 상태였지만 가까스로 정신을 차렸고, 태호에게 비틀비틀 걸어가 "안 돼, 더이상. 너 실수 감추려고 사람들 죽여가면서 평생 도망 다닐거냐"며 "형은 다른 사람들 신경 쓰지 않았던 무인도에 있을 때가 행복했다"고 소리 질렀다. 그리고는 "내려놓자, 태오야"라고 나지막이 다독이며 준오를 설득했다. 태호는 준오의 말에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날 방송 약 60분 분량 가운데 후반부 9분 가량이 주요 캐릭터가 모두 등장, 즐겁고 장난스러운 분위기로 함께 벽화를 칠하는 장면이었다. 그 가운데 갑자기 들이닥친 방송 프로그램 인터뷰 진행에서는 캐릭터들의 유쾌한 속마음을 들어볼 수도 있었다. 벽화 칠하기를 마친 인물들은 단체 사진을 찍으며 행복하게 활짝 웃었고 그대로 극은 시청자와 아쉬운 작별 인사를 했다.
'미씽나인' 후속으로는 오는 15일 오후 10시 고아성 하석진 주연 '자체발광 오피스'가 방송된다.
joy822@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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