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강일홍 기자] 잦은 결혼과 이혼으로 늘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배우 유퉁이 오는 3월12일 몽골 여성 모이(27 잉크아물땅 뭉크자르갈) 씨와 공개 결혼식을 갖는다. 모이 씨는 유퉁의 8번째 배우자다. 결혼식은 그의 고향인 부산 서면 부산시민공원에서 콘서트 형식의 야외웨딩으로 치러진다.
유퉁은 13일 오후 <더팩트>에 "말 그대로 그동안 정말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일구이언 하지 않겠다. 의리와 뚝심으로 살아온 저로서는 이번이 마지막 결혼식임을 분명히 밝히며 이제 더이상 방황하는 일 없이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겠다"고 밝혔다.
33세 연하인 신부 모이 씨는 유퉁의 8번째 사실혼 관계의 아내로 유퉁과의 사이에 7살짜리 딸(유미)을 뒀고, 그동안 몽골과 한국을 오가며 두 차례 결혼이 무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모이 씨와는 몽골에서 딸을 낳은 이후 지난 2013년과 2015년 결혼 일정을 잡았으나 입국비자 문제 등으로 차질이 생기면서 잇달아 불발됐다. 이 때문에 한때 결별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딸의 다지증(육손) 수술을 계기로 갈등을 봉합하고 정식 결혼식을 갖게 됐다.
이미 알려진 대로 유퉁은 19살에 결혼한 첫 부인과 세번의 이혼과 재결합을 반복하고, 이후 두 명의 몽골 여성을 포함해 그동안 여성 종교인 등과 사실혼 관계의 여성편력으로 자주 도마 위에 올랐다. 모이씨는 두번째 몽골 여성 신부다.
유퉁은 한때 무인도에 들어가 원시인처럼 살며 문명과 담을 쌓은 적도 있을 만큼 독특한 자기세계관을 갖고 있다. 그는 "타고난 방랑벽 때문에 지금껏 한 곳에 정착할 수 없었다"면서 "나이도 있고, 어린 딸도 잘 키워야 하는 만큼 이번 결혼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야외결혼식에 대해 "그동안 아내를 여러차례 맞이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주변에서 조용한 결혼, 스몰 결혼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저는 거꾸로 페스티벌처럼 시끌벅적하게 치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결혼식에는 가족과 친지들 외에도 고향인 부산 토박이 지인들이 대거 참석한다. 개그맨 서원섭이 사회를 맡고 배삼룡의 양아들로 알려진 코미디언 이정표가 품바타령으로 식전 흥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맡는다.
유퉁은 "오랜 방황을 끝내고 이제 데뷔시절 초심으로 돌아가 방송 예능인으로 활약하겠다"면서 "환골탈태한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10월에는 서울 인사동에서 환갑기념 첫 개인전도 갖는다. 그의 결혼관련 비하인드 스토리는 14일 저녁 방송되는 TV조선 '스타쇼 원더풀데이'에서 소개된다.
유퉁은 80년대 드라마 '또래와 뚜리'로 데뷔한 뒤 '꼴찌수색대' '까치며느리' '한지붕 세가족' '전원일기' 등에 출연하며 안방극장 인기를 독차지했다. '이장호의 외인구단 2' '그들도 우리처럼' '조폭마누라 2' 등 영화에서도 특유의 연기력을 발휘하며 맹활약했다.
무명시절 그는 야구경기를 관람하러 사직구장에 갔다가 음주와 싸움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직접 롯데 자이언츠의 사설 응원단장을 자청한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그의 코믹하면서도 열정적인 응원 활약에 힘입어 한국 프로야구의 구단 전속 응원단장이 생기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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