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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홍의 연예가클로즈업] 서인영 '욕설논란' 그 후, '연예계를 떠나라'

  • 연예 | 2017-02-01 08:46
"서인영이 등장하는 장면을 보는 내내 짜증이 났다". 서인영에 대한 부정적 시선 속에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안하무인 태도는 곧 시청자들을 업신여기는 꼴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강일홍 기자] 수년 전 유명 사진작가와 화보촬영 겸 해외봉사활동을 나간 여배우가 있었다. 국제 구호단체와 함께 중앙아시아의 작은 마을을 찾은 그는 온갖 무개념 추태를 보이며 눈총의 대상이 됐다. 산간 오지나 다름없는 곳에서 그는 "생선 초밥을 구해달라"는 등의 억지를 부렸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알만한 이 여배우가 벌인 '진상짓'은 함께 동행한 스태프들의 입을 통해 하나둘씩 밝혀졌다.

스타의 덕목 중 가장 크게 작용하는 부분은 바로 개념 이미지다. 이미지 관리가 생명이고 그 이미지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연예인들이 열악한 환경을 감수하며 해외 봉사를 떠나는 것도 사실은 이런 이유에서다. 한데 이 여배우는 해외로 떠나기 전부터 거마비를 요구하는 등 프로젝트를 진행한 관계자들을 난감하게 하더니 빈곤 아동들을 도우러 현지에 가서도 조금만 불편하면 말썽을 일으켰다.

심지어 먹는 물도 호텔에 비치된 현지 생수가 아닌 해외 고급 브랜드 생수를 구해오라고 닥달해 일행들을 피곤하게 했다. 아이들이 보는 곳에서도 스스럼없이 담배를 피워대 눈살을 찌푸리게 한 건 그렇다쳐도 촬영 때만 마지못해 나타나고, 줄곧 호텔에만 머물렀다.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는 무개념 행동의 전형으로 비쳤다. 자발적 봉사나 선행은커녕 스타 갑질을 넘어 모든게 가식 그 자체였다.

두번째 방송은 마치 논란을 무시하기라도 한듯 더 신나는 모습으로. JTBC '님과 함께' 시즌2 '최고(高)의 사랑'은 지난달 24일 방송에 이어 31일에도 전파를 탔다. /님과 함께 캡쳐
두번째 방송은 마치 논란을 무시하기라도 한듯 더 신나는 모습으로. JTBC '님과 함께' 시즌2 '최고(高)의 사랑'은 지난달 24일 방송에 이어 31일에도 전파를 탔다. /님과 함께 캡쳐

◆ 가식의 미소속 감춰진 무개념 스타의 언행, "기본 품위는 지켜라" 일침

연초부터 예쁜 미소 속에 감춰진 무개념 스타의 언행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서인영이다. 필자는 앞선 칼럼에서도 서인영의 욕설논란['무개념 욕설 파문' 서인영, 용서받을 수 있나]을 조명한 바 있지만 서인영이 출연한 JTBC '님과 함께' 시즌2 '최고(高)의 사랑'은 지난달 24일 방송에 이어 31일에도 전파를 탔다. 두 번째 방송은 마치 논란을 무시하기라도 한 듯 더 신나는 모습으로 방송됐다. 이미 녹화된 영상이지만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의 불편한 마음을 더욱 헤집는 꼴이 됐다.

서인영은 지난해 11월 크라운제이와 새내기 가상 부부로 '님과 함께'에 합류했다. 그런데 불과 2개월 만인 지난 18일 갑작스러운 프로그램 하차소식을 알려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하차 소식 하루만에 두바이 촬영 당시 서인영의 태도들을 폭로하는 글과 동영상이 공개됐다. 파문이 일자 소속사가 "본인 감정에 의해 대화 중 나온 격한 표현"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를 진정성있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다.

더구나 8년 만의 재회를 내걸고 '진짜 결혼이 가능할지'라는 리얼리티를 암시하며 등장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런 제스처 또한 가짜였던 셈이다.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잔뜩 이끌어낸 일 외에 그 어떤 진심도 엿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작진도 책임을 피해갈 수 없다. 두바이 관광청의 제작지원을 받았다는 속사정은 이해가 되지만 이런 동정론보다 시청자들의 마음이 불편하지 않아야 한다는 게 먼저다.

"너 빨리 나와. 나 XX X폭발 하기 전에". 지난 19일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에는 '서인영 두바이 촬영 개진상동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유튜브 캡처

◆ 서인영 가는 곳마다 관광명소 소개 '동정론보다 시청자 마음 더 불편'

해외 촬영지에서 보여준 서인영의 행위는 사실상 만행에 가깝다. 대한항공 조현아 씨의 땅콩회항 사건이 전 국민적 파장과 분노를 일으켰지만, 서인영이 대중적 인지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결코 이보다 가볍지 않다. 항공권 변경(비즈니스석에서 일등석으로)과 최고급 호텔 교체 요구 등은 흙탕물로 연명하는 아프리카 오지마을 아이들 앞에서 에비앙 생수를 안준다고 떼를 쓴 '무개념 여배우'와 다를 바 없다.

이 뿐이 아니다. 서인영은 촬영 당일 방문을 열어주지 않아 온 스태프가 집 밖에서 한두 시간씩 떨게 하고, 마지막 사막 촬영은 일방적으로 취소한 채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가 하루 전날 일방적으로 스케줄을 변경하고, 나이가 많은 '최고의 사랑' 메인 작가에게 심한 욕설을 했다면 이는 제작진에 대한 도전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안하무인 태도는 곧 시청자들을 업신여기는 꼴이다.

서인영은 지난해에도 방송 태도논란의 중심에 선 적이 있지만, 오래 연예활동을 한 스타라면 기본 품위는 지켜야 한다. "서인영이 등장하는 장면을 보는 내내 짜증이 났다"는 네티즌들의 반응은 결코 과장된 게 아니다. 물의를 알고도 방송을 강행한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사랑' 제작진은 차제에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게 시청자에 대한 도리이고, 진심으로 사과할 줄 모르는 서인영은 연예계를 그만 떠나는 게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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