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권혁기 기자] MBC '무한도전'이 방송된지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지난 2006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한 '무한도전'은 '대한민국 평균 이하'를 자처하는 멤버들이 매주 새로운 상황 속에서 '무모한 도전'을 펼치는 콘셉트로 시작됐습니다.
예능 프로그램 '토요일'의 한 코너로 시작됐던 '무한도전'은 튼튼한 팬층을 만들면서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KBS2 '1박2일'과 함께 주말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이 됐죠.
'무한도전'은 웃음뿐만 아니라 감동도 줬습니다. 지난 2015년 광복절 특집으로 '배달의 무도'를 준비, 서경덕 교수와 함께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인들이 강제노역을 당한 일본 하시마 섬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무한도전'은 하시마섬 특집으로 국제 앰네스티 언론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게스트들도 화려했습니다. 배우 차승원. 마리아 샤라포바, 티에리 앙리,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패리스 힐튼, 잭 블랙 등 다양한 게스트들이 '무한도전'을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멤버를 살펴보면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황광희, 그리고 정규 게스트 양세형이 있습니다. 그간 '무한도전'도 몇 번의 멤버 교체가 있었습니다. 신화 전진이 병역 의무로 하차를 했고요, 리쌍 길과 노홍철이 음주운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하차했습니다. 정형돈은 공황장애 등을 이유로 프로그램을 떠났으며 황광희는 국방의 의무를 위해 하차할 예정입니다.
황광희의 빈자리를 두고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광희의 입대일이 2월인지 3월인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이 때문에 '무한도전'이 숨고르기를 하려는 건 아니다. 그리고 노홍철이 복귀하길 바라는 많은 분들의 마음을 알지만, 주변에서 여러 분이 노홍철을 설득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그런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며 "섣부른 판단이 독이 될 수도 있으니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노홍철 역시 현재 진행을 맡고 있는 MBC FM4U '굿모닝FM 노홍철입니다'에서 "('무한도전'을 위해)한 몸 불사를 각오가 돼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신중하게 대답해야 한다"고 답했죠.
그가 '무한도전'을 떠난 게 지난 2014년 11월, 2년이 넘어 현재 3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음주운전이라는 물의를 일으켰지만, '무한도전' 팬들은 노홍철의 복귀를 원하고 있죠.
팬들은 "이제 그만. 시간이 많이 지났어요" "더 많은 이들에게 웃음으로 보답해주길" "'무한도전' 보는 사람들은 복귀 찬성하고 안 보는 사람들은 반대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음주운전이라는 잘못이 있지만 이제는 복귀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그러나 노홍철도 그렇고 정형돈 역시 '무한도전'이 주는 중압감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년이 넘은 장수 프로그램으로, MBC를 대표하고 있는 '국민예능'에 누가 되길 원치 않다는 것이지요.
'무한도전'은 7주간의 휴식기를 거쳐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지겠다는 계획입니다. 분명 황광희의 빈자리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분위기는 노홍철의 복귀로 기울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돌아와도 된다는 여론이 지배적입니다. 7주, 마침 행운의 럭키 세븐이네요. '사기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던 노홍철이 '무한도전'으로 돌아올지 고민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돌아오세요, 노홍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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