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강일홍 기자] 가수 송대관이 공연 비수기에 주목받는 콘서트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최순실 게이트와 대통령 탄핵정국 이후 이어진 공연계의 불황을 감안하면 '나홀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송대관은 지난 연말 성공적인 디너쇼로 화제를 모은데 이어 다음달 12일 KBS 부산홀에서 후배가수 주현미와 흥겨운 가족 트로트 무대 '2017 트로트 빅 콘서트'(오후 3시, 7시)를 두 차례 갖는다.
"제 의사와 무관하게 한동안 팬 곁을 떠났다가 무대로 다시 돌아오니 너무 행복합니다. 이렇게 많은 팬들이 저를 기다려주고 반겨줄 줄은 몰랐어요. 고통과 좌절의 아픔이 눈녹듯이 사라지는 것만 같습니다."
한달전 서울 인터콘티넨탈 그랜드볼륨에서 두 차례의 디너쇼를 가졌던 그는 "요즘 공연계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유독 저한테는 뜨거운 반응을 보여줘 눈물 나게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
송대관은 한때 아내와 부동산 사기혐의에 연루됐다가 오랜 법정 투쟁 끝에 무죄를 선고 받았다. 혐의를 벗었지만 이 일로 그는 2년 가까이 방송출연정지를 당하며 고초를 겪었다.
이 일에 대해 그는 "개구리가 잠시 주춤하며 물러서는 것은 더 멀리 뛰기 위한 준비운동이란 사실로 저는 위안을 삼는다"면서 "늦은 나이에도 믿고 사랑해주는 수많은 팬들이 있으니 외롭지 않다"고 말했다.
송대관은 1980년대 후반부터 국내 트로트를 부활의 주역으로 부상한 뒤 현철,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남진의 뒤를 이어 제 2대 대한가수협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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