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이병헌, 악역 맡은 소감으로 비판
[더팩트 | 김경민 기자] 배우 이병헌이 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 개봉을 앞두고 암울한 현 시국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이병헌은 1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광장로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마스터'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악역 진회장 역을 맡은 것에 대해 "캐릭터를 참고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은 세상"이라며 "롤모델로 삼아 따라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라는 게 너무 참담한 일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특정 인물을 연구하고 깊이 있게 따라하려고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흰머리나 여러가지 분장, 의상을 보면 알겠지만 딱히 어느 누구를 떠올릴 수 없는 모습"이라며 "현실적으로 그런 인간들이 실존하고 그 사람들이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 어떤 목적으로 행동할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또 "그런 인물을 연기해야하니까 설득을 당해야 하는데 온전히 당할 수는 없었다"며 "감독과 긴 이야기 끝에 아마 이런 인간은 생각 구조 자체가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연기하기 용이해졌던 부분이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마스터'는 나쁜 놈, 그 위의 더 나쁜 놈까지 모조리 잡기 위해 끝까지 쫓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오락액션물이다.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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