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조사 결과 내년 2월 발표 예정
[더팩트|권혁기 기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성남시 분당을) 국회의원 측이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조사에 관람료와 팝콘 가격, 영화상영 전 광고에 대한 불만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27일 김병욱 의원 측이 발표한 '영화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영화 소비자 조사에 영화 관람료 '꼼수' 인상, 팝콘 고가 판매, 영화 상영 전 광고 남발 등이 불만사항으로 포함됐다.
영화진흥위원회가 김병욱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11월부터 내년 2월 사이에 실시되는 '2016 영화 소비자 조사' 항목에 영화 관람료 관련 6개 항목, 극장 내 매점 이용 관련 5개 항목, 영화 상영 전 광고 관련 5개 항목 등 총 16개 항목이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다.
이같은 사안은 지난 10일 영화진흥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병욱의원이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영화관련 조사와 통계에 적극 반영돼야 한다"고 지적한 뒤 영진위가 '2016 영화 소비자 조사' 항목에 추가반영됐다.
김병욱 의원 측은 "관람료 '꼼수' 인상 논란은 올해 3월부터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가 한 두 달 간격으로 도입한 좌석별 시간대별 차등요금제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영진위의 영화관람료 조사는 매년 조사하는 한국 영화산업 결산과 월별로 조사하는 영화산업 결산 조사에서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매출액을 관람객수로 나눈 값을 평균 관람료로 계산해 제시하는 게 전부여서 소비자 불만 사항을 제대로 조사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추가된 관람료 관련 조사항목은 △ 영화 관람 시 지출하는 평균 관람(티켓) 비용 △ 2016년 상반기에 도입된 신규 좌석요금제에 대해 안내받았는지, 인지하는지 여부 △ 신규 좌석요금제 도입 이후 관람료가 인상됐다고 느끼는지 여부 △ 인상됐다고 느낀다면, 얼마정도 인상됐다고 느끼는지 △ 현 관람료 가격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지 △ 적정한 관람료 가격에 대한 의견 등 6가지이다.
3대 멀티플렉스가 팝콘, 탄산음료 등을 지나치게 비싼 값에 판매하는 것도 소비자들의 불만사항이지만, 영진위의 조사는 매출액 중 매점수입 금액과 매점 이용 경험률, 평균 지출 비용에 대한 조사가 전부여서 한계가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영진위는 △ 매점 이용 경험 여부 △ 매점 이용 시 지출 비용 △ 팝콘 등의 가격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지 △ 적정 가격에 대한 의견 △ 상영관 내 외부음식 반입 가능함을 안내받았는지, 인지하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게 된다.
이번에 새로 조사되는 항목은 △ 상영 전 광고를 본 경험 여부 및 체감시간 △ 극장시간표 시간 10분후 실제 상영이 시작됨을 안내받았는지, 인지하는지 여부 △ 상영 전 광고를 보거나 보지 않을 선택권이 적절히 주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 상영 전 광고 상영에 대한 의견 △ 상영 전 광고는 몇 분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지 등 5가지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영화 소비자 조사' 용역 입찰 공고를 마치고 국정감사 지적사항을 반영한 조사항목을 추가한 뒤 그 결과를 내년 2월에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김병욱 의원은 "영화관을 찾는 소비자들의 불편사항을 제때 정확히 조사해야 개선대책을 늦지 않게 마련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불만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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