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강일홍 기자] 한류스타의 인기 척도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쉬운 방법으로는 중국 SNS 팔로어 숫자를 따지면 된다. 이민호의 웨이보 팔로어 수는 무려 3000만 명에 육박한다. 국내 연예인 중 압도적 1위다. 중국에서 좀처럼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민호가 드라마 '상속자들' '꽃보다 남자', 한중 합작영화 '바운티 헌터스'(賞金獵人) 이후 대륙 팔로어들한테 다시 조명받고 있다. 다음 달 방영을 앞둔 드라마 '푸른 전설의 바다'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이민호와 전지현의 조합은 '꽃보다 남자'와 '별에서 온 그대'의 만남이라는 상징성에서 이미 관심사였다. 방영 전부터 일으키고 있는 화제를 보면 이미 '태양의 후예'를 뛰어넘을 기세다. 스페인 현지로케 등 촬영 두 달 만에 최근 첫 단체 대본리딩을 가지면서 열기에 불을 지폈다. 이민호 전지현을 비롯한 성동일 문소리 황신혜 나영희 등 주요 배역을 맡은 주인공들은 '비주얼-연기-팀워크'를 눈으로 확인시켰다. 당장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은 멸종 직전인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가 도시의 천재 사기꾼을 만나 육지생활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통해 웃음과 재미를 안길 판타지 로맨스다.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로 변신하는 전지현과 함께 도시의 천재 사기꾼이자 '뇌섹남'으로 돌아오는 이민호에 대한 대륙 한류팬들의 시선은 상상 그 이상이다. 중국 배우 종한량 당언과 연기한 영화 '바운티 헌터스'의 여운도 여전히 뜨겁다.
◆ '푸른 바다의 전설' 대본리딩에 中네티즌, "드디어 이민호가 나왔다"
신한류 바람은 올해 '태양의 후예' 바람을 일으킨 송중기가 다시 일으켰지만 알고 보면 그 원천은 이민호다. '꽃보다 남자' 이후 이민호는 중국 팬들의 가슴에 이미 '대한민국의 영원한 꽃미남 스타'로 아로새겨져 있다. 이민호의 뒤를 김수현 송중기가 '별그대' '태후'로 이어받았고, 이 두 드라마는 중국 모바일 드라마 다운로드 사이트와 파일공유 사이트 PPTV에 서비스되면서 지금까지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민호는 중국 팬들 사이에 '창투이'(롱다리) '어우바'(오빠)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열풍으로만 보면 배용준이 일본에서 '욘사마'로 불린 것과 흡사하지만, 체감 열기는 가히 비교불가다. 2004년 일본인 관광객 증가 등 '욘사마'로 인한 경제 효과는 총 1072억엔(1조1906억원)에 달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 그리고 그곳에서 일고 있는 이런 열기는 바로 돈과 직결된다. 수혜 역시 스타 개인에게만 그치지 않는다.
또 하나 중국대륙에 비치는 이민호의 존재감은 역시 몸값이다. 이민호는 국내 연예인 중 중국 광고 단가가 가장 세다. 1년에 편당 15억~18억 원 선에 이른다. 국내 광고 개런티 기준이 통상 2년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이다. 중화권 예능프로그램 출연료 역시 회당 8억 원대로 알려져 있고, 팬사인회의 경우도 아이돌 그룹 보다 높게 책정되는 VVIP급이다. 사드 역풍마저 비껴가는 유일한 배우라는 말이 실감날 만하다.
◆ 대륙 남신(男神) 이민호,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로 점령 예고
중국 웨이보의 해시태그 이름으로 가장 빈번하게 오르내린다는 사실도 눈여겨볼만하다. 남녀 한류스타로 김수현 송중기 이종석 박해진 박보검 박신혜 송혜교 추자현, 엑소 빅뱅 갓세븐 방탄소년단 소시 에프엑스 레드벨벳 에이핑크 등이 번갈아가며 이름을 올리는 가운데 배우 중에는 이민호의 이름이 단연 돋보인다. 지난해 중국 소비자가 뽑은 '대한민국 올해의 브랜드'에도 그의 이름은 빛을 발했다.
한국 홍보 관광 영상부터 제품 광고까지 이민호가 출연한 각종 영상은 늘 뜨거운 주목을 받는다. 덕분에 그는 전세계에 한국을 대표하는 얼굴로도 활약 중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장애인동계 올림픽대회 홍보대사와 2016-2018 한국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활동중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의 '2015한류백서'와 '2015지구촌 한류현황'에 따르면 전세계 곳곳에서 대한민국을 알린 최고의 한류스타는 '강남스타일'의 가수 싸이와 배우 이민호였다.
대한민국 연예계는 지금 중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무궁무진하게 신한류를 중화권으로 확산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이다. 이민호는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 팔로어수가 말해주듯 '한류스타'의 상징이 됐다. 올해 상하이에서 열린 '웨이보 영화의 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인으로 꼽힌 '한류대세' 이민호가 '꽃보다 남자'에 이어 새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로 다시 한번 대륙을 점령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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