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개봉 전 두 차례 관객과 만남
[더팩트|부산=권혁기 기자]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영화 '줄리에타'가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다.
제6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바 있는 '줄리에타'가 11월 국내 개봉을 확정하고 티저 포스터를 공개한 가운데 6일 개막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8일 오후 7시 30분 메가박스 해운데에서, 14일 오후 5시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상영된다. 그러나 이미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돼 표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줄리에타'는 12년 전 사라진 딸, 이해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는 그녀에게 차마 말하지 못한 자신의 지난 날을 고백하기로 한 줄리에타의 아름다운 용기를 담은 영화로, '내 어머니의 모든 것'(99년)으로 칸영화제 감독상, '그녀에게'(02년)로 아카데미 각본상, '귀향'(06년)으로 칸영화제 각본상 등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신작이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평생 함께 살아가는 가족과 죽음이 아닌 다른 방식의 이별을 할 수도 있다. '줄리에타'는 사랑하는 이가 존재하지 않았듯 살아가도록 하는 미스터리한 운명에 대한 영화다"라고 한 여인의 드라마 그 이상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예고했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앨리스 먼로의 단편집 '떠남'에 수록된 '우연' '머지않아' '침묵'에서 영감을 받아 2년 여 에 걸친 각색 작업 끝에 완성된 영화는 주인공 줄리에타의 인생 속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관객들을 오감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여기에 오랜 시간 페드로 알모도바르와 호흡을 맞춰오고 '미드나잇 인 파리' '매직 인 더 문라이트' 등 우디 앨런의 주요 작품에서 의상을 담당한 실력파 의상감독 소니아 그랜드,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로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 된 알베르또 이글레시아스 음악감독이 합류해 완성도를 높였다.
개봉 확정과 동시에 공개하는 티저 포스터는 강렬한 색감에 'A' 'J'라는 이니셜이 담긴 하트 모양의 그림이 시선을 집중시키며 영화를 통해 밝혀질 줄리에타의 운명을 궁금하게 만든다. 여기에 "어쩌다 넌, 내게 왔을까?"라는 문구가 사라진 딸에 얽힌 사연과 줄리에타의 말하지 못한 비밀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키며 올 가을, 밝혀질 그녀의 이야기를 더욱 기다리게 만든다.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섹션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최초 공개될 '줄리에타'는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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