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녀' 승승장구하던 사무장의 몰락 '빠른 전개'
[더팩트ㅣ윤소희 기자] 캐리어를 끄는 사무장과 파파라치 언론사 대표가 뭉쳤다. 자격지심이 있던 사무장의 여동생과 변호사같지 않는 낯선 비주얼의 젊은 변호사는 덤이다.
26일 오후 10시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극본 권음미, 연출 강대선 이재진)이 첫 방송됐다. 확고한 캐릭터의 네 인물과 빠른 전개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차금주(최지우 분)는 푼수에 주책 맞기도 한 성격의 사무장으로 등장했다. 자기 편의 변호사가 재판에서 이기게끔 뭐든지 하는 차금주는 함복거(주진모 분)가 운영하는 케이팩트와 소송에서 변호사 동생 박혜주(전혜빈 분)이 밀리는 분위기가 되자, 이를 반전시키기 위해 함복거에게 성희롱당한 척을 했다.
어딜 가도 당당한 차금주지만, 그는 10년 전 극도의 긴장으로 사법고시 시험에 응시하지 못해 변호사가 아닌 로펌 사무장의 길을 걷게 된 인물이었다.
함복거는 파파라치 언론사 케이팩트의 대표로 기자들에게 "우리는 주변에 있을 법한 것 대신 대중이 물고 뜯고 씹을 거리를 찾아주는 안주 제조업자"라고 말할 정도로 이슈를 좇는 인물이다.
처음 본 자신을 성희롱범으로 몰았던 차금주가 "1000만 뷰를 보장한다"며 전화를 걸자 이를 무시하는 척하면서도 득실을 따지기 위해 그의 앞에 나타난 함복거는 냉철하면서도 인간적인 캐릭터로 그려졌다.
박혜주는 차금주의 여동생으로, 잘나가는 사무장 언니의 그늘에 가려져 기가 죽어있는 캐릭터였다. 과거 계모의 구박을 받는 건 물론, 유부남 검사와 사랑에 빠져 '하자 있는 변호사'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다. 박혜주는 극이 전개되며 악녀로서 활약할 예정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석우(이준 분)는 젊고 절대 변호사로 보이지 않는 인상에 정의롭기까지 한 이시대가 필요로하는 변호사상으로 등장했다. 임금 체납으로 찾아온 노인을 위해 현장을 찾아 물을 뿌릴 정도로 정의롭고 바른 캐릭터였다.
첫 방송 마지막에 차금주는 변호사법 위반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몸에 딱 맞는 세미 정장에 명품백, 캐리어를 끌고 다니던 잘나가던 사무장은 한순간 죄수복을 입고 징역살이를 하게 됐다.
한 회 만에 주요 네 인물의 뚜렷한 성격과 특성, 인물 간의 이해관계가 설명됐고 눈 뗄 수 없는 빠른 전개를 보여줬다. 빠르게 진행된 이야기는 시청자에게 흥미를 불러냈다. 또 변호사가 아닌 이가 이끌어가는 법정의 이야기 역시 또 다른 흥미 요소였다.
푼수 덩어리 로펌 사무장과 인간적인 파파라치 언론사 대표는 악연으로 시작했지만, 앞으로 힘을 합치며 인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남보다도 못한 사이에서 관계 발전을 이뤄낼 차금주와 함복거의 이야기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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