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소리 대표, '이미자탈세 증거공개 기자회견' 진행
[더팩트 | 김민지 기자] 이광희 하늘소리 대표가 가수 이미자에 대한 탈세 의혹을 제기하며 국세청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는 '이미자탈세 증거공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하늘소리 측 변호인 역시 동석했다.
본격적인 기자회견에 앞서 이 대표는 "이미자에 대한 신뢰의 상실이 결별의 이유"라며 "착잡하고 고통스럽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날 이 대표는 이미자가 탈세를 했다고 거듭 주장하며, 이미자 부부로부터 소득을 축소하라는 명을 받고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거운 짐을 덜고 관계 정리를 하고자 국세청에 수정 신고를 하려 했으나 이를 근거할 자료가 없다는 비공식적인 답변이 있었다. 그래서 탈세로 제보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자 탈세의 증거로 이 대표 측은 전체 공연수입 산정기준 인터파크 판매완료 리스트, 이광희 대표 계좌에서 출금된 입금거래 내역, 법인 하늘소리 계좌에서 출금된 입금거래 내역, 지난 2005~2015년 이미자 소득 신고 내역, 2013년 소득축소신고 내역, 2014년 소득신고 내역 등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이미자에게 지급한 금액이 35억이다. 그러나 10억으로 축소 신고를 했고 25억은 개런티로 신고하지 못하도록 했다. 나머지는 하늘소리 법인 통장이나 내 개인 계좌에서 혹은 현금으로 고 권철오 매니저에게 지급됐다. 그게 이미자 개인 소득에서는 누락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자는 지속적으로 계획적으로 차명계좌를 이용해 (탈세를) 했다. 그런데 그걸 이용한 게 매니저인양 모양새를 만들어서 돈세탁에 대한 총알받이로 고인의 충직한 마음을 악용했다. 이미자는 고인이 알아서 했다고 하는데 축소 신고할 개런티를 소도시 700만 원, 대도시 1000만 원으로 본인이 지정해 정해줬다"며 이미자의 해명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대표 측에서 제시한 증거는 이미자의 탈세를 완벽히 입증하기엔 다소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이 대표와 변호인은 이미자의 탈루에 대한 증거를 추가적으로 국세청에 제출할 것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거듭 촉구했다.
기자회견 말미 이 대표는 "이미자와 거짓말 탐지기로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해보고 싶다"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편 하늘소리는 이미자 측에 공연 판매 중지 요청 및 세금 탈루 사실과 관련된 두 차례 내용증명 (6월28일/ 7월12일)을 보낸데 이어 지난 3일 자로 대구지방국세청에 '수년간 기획사와 짜고 개런티를 줄여 세금을 축소 신고했다'는 내용의 탈세 제보를 접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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