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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홍의 연예가클로즈업]'파친코 논란' 심형래, 재기 성공으로 의혹 벗어라

  • 연예 | 2016-08-03 10:00
"파친코 중독이라니요, 오해입니다" 심형래가 최근 파친코에서 베팅하는 장면이 목격되며 중독 논란이 일었다. 그는 연초에 이어 또다시 베팅 장면이 포착된 뒤 "디워를 활용한 파친코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체험과정"이라고 해명했다. /더팩트 DB

[더팩트|강일홍 기자] 심형래 감독의 영화에 대한 열정과 '디워' 사랑은 정말 상상 그 이상입니다. '용가리' 때부터 드래곤(용)과 공룡을 소재로 끝없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집념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포기할 줄을 모르는 그는 이미 잘 알려진 대로 중국 투자자 측과 '디워 2' 제작관련 MOU를 체결하고 투자 방침이 구체화되면서 또한번 가능성을 열었는데요.

그가 세계적인 히트영화를 만들어 '심형래 아직 죽지 않았다'는 모습을 보고 싶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파산과 영화사 폐업 이후에도 그동안 '디워' 후속편 제작을 위한 돌파구 마련에 골몰해왔고, 어떻게든 영화로 다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포부와 뚝심은 눈물겨울 정도입니다. 전작 '디워'는 어느정도 흥행몰이를 했음에도 그를 파산으로 몰고간 직접적 원인이었으니까요.

심형래의 본모습은 무엇이 진실일까요. 그는 일본 아카사카 유흥가의 파친코에서 다시 목격돼 의혹을 받았습니다. 사실 그의 파친코 출입관련 기사를 취재 해놓고 고민이 많았습니다. 우선 사안 자체가 매우 민감한 내용이란 점 때문이죠. '파친코 논란'은 자칫 재기를 앞두고 있는 그에게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걱정이 그것입니다.

"복잡한 심리학적 측면까지 검토해야 한다" 수차례 주기적으로 파친코에 출입한 의혹에 대해 심형래는 파친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수백가지 경우의 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포그래픽=손해리 기자

심형래가 파친코장에서 자주 목격된다는 사실은 다소 의외였지만 그렇다고 놀랄만한 일은 아닙니다. 올초에 이미 파친코 논란이 한 차례 있었으니까요. 당시 그는 파친코 프로그램(디워 영상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비즈니스라고 해명한 바 있지만, 8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파친코에서 베팅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취재 결과 심형래는 올초 이후 주기적으로 같은 파친코 영업장을 드나든 사실이 확인됐는데요. 프로그램 개발이라는 사업적 목적이라해도 주변에서 제기한 '논란과 의혹'을 피하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취재 도중 만난 일본 아카사카 거주 교포여성 김모(46) 씨는 '작년 연말 처음 알고지낸 이후 한달에 평균 두번 정도는 매번 같은 비즈니스호텔에 숙소를 잡아놓고 머물면서 보통 일주일 정도씩 파친코에 머물렀다'고 했습니다.

물론 기사에는 본인의 해명이 충분히 반영돼 있습니다. 작년부터 일본 파친코 업체 관계자와 신기종 소프트웨어 하나를 개발하는 문제를 협의해왔고, 파친코의 특성을 알기 위해 자주 들렀다고 했습니다. 영화 '디워 2' 제작과는 별개로 파친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었죠.

"사행성 오락에 빠질만큼 어리석지 않다" 심형래는 파친코 논란에 대해 "파친코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자주 들렀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진은 심형래가 주로 베팅한 곳으로 알려진 아카사카에 있는 '에스파스 파친코'. /도쿄 아카사카=안병철 일본지사 기자

그는 자신을 바라보는 의혹의 시선에 대해 '자꾸 상습적으로 베팅을 한다고 의심을 갖는 것 같아 기분 나쁘다. 지금 수백억짜리 영화 제작 문제로 중국과 비즈니스를 진행 중인데, 설마하니 내가 돈 몇만 엔을 따고 잃는 것에 목숨을 건다고 보느냐'고 항변했습니다. 대형 영화제작 프로젝트를 앞에 두고 사행성 오락에 빠져들 만큼 어리석지는 않다는 거죠.

"세상에는 남 말하기 좋아하고 시기 질투하는 사람들이 많다. 파친코 프로그램이 며칠 연구해서 뚝딱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수백 가지 경우의 수가 있고, 복잡한 심리학적 측면까지 검토해야 한다. 당연히 자주 갈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그런 오해를 받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해명 인터뷰에서 그가 한 말인데요. 일본에는 유명한 코미디언 출신 영화감독 기타노 다케시가 종종 심형래와 비교되지만 성공과 실패란 차이가 있습니다. 이경규나 서세원까지 포함해 아직 한국에는 개그맨 출신 성공한 영화감독이 없습니다. '디워' 이미지를 활용한 심형래의 재기 열망은 공감합니다. 영화든 파친코 프로그램이든 정말 세상사람들의 오해와 불신, 의혹을 단번에 날려버릴 한방이 터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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