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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종영분석-'슈가맨'] 추억을 불러온 '슈가맨', 또 다른 추억이 되다

  • 연예 | 2016-07-13 06:31
"이 불빛은 계속 환하게 켜질 수 있을까요?" 종합 편성 채널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 12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됐다.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방송 캡처

'슈가맨' 추억이 된 329일의 기록 '84팀의 슈가맨'

[더팩트ㅣ윤소희 기자] 시청자는 물론 출연진들에게도 많은 추억을 불러온 종합 편성 채널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이 329일의 여정을 마쳤다. 10개월의 기록은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냈다.

12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 '슈가맨'은 '슈가맨, 그 후'로 출연했던 슈가맨들의 근황이 그려졌다. 더 자두(강두 자두)부터 신인 배우로 변신한 샵의 장석현,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는 더네임 등이 등장해 방송 후기와 자신이 느끼는 '슈가맨'의 의미를 밝혔다.

'슈가맨'은 대한민국 가요계에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을 찾아 나서는 프로그램이었다. 이에 84팀의 슈가맨이 모처럼 대중에 얼굴을 비쳤고, 23팀의 프로듀서의 편곡으로 75팀의 쇼맨이 추억의 노래를 재해석했다.

전주만 들어도 '아!'하는 노래가 있었고, 젊은층에게는 생소한 노래도 있었다. '100불'을 켜게 만든 노래도 있었고, 10대에게는 '0불'을 기록한 노래도 있었다.

추억의 가수들을 소환한 '슈가맨'. '슈가맨'에는 더 자두, 디바, 유엔(위부터) 등 추억의 가수 84팀이 출연했다. /JTBC 제공
추억의 가수들을 소환한 '슈가맨'. '슈가맨'에는 더 자두, 디바, 유엔(위부터) 등 추억의 가수 84팀이 출연했다. /JTBC 제공

출연 자체가 의미 깊은 가수들도 많았다. 가장 최근 방송의 유엔은 해체 후 처음으로 불화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고, 더넛츠의 전 보컬 박준식은 활동 당시 지현우에 가려져 쌓아왔던 회포를 풀 수 있었다.

또 화려했던 가수 생활 이후에 엄마가 된 하이디와 디바 이민경, 비키, 스페이스에이 김현정 등은 멋진 무대로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안겼다. 특히 하이디는 "예돈아 봤지? 엄마 이런 사람이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슈가맨'은 부를 수 없는 추억의 가수도 불렀다. 지난해 12월 8회에서는 고(故) 서지원과 박용하를 슈가맨으로 선정, 린과 노을이 '내 눈물 모아'와 '처음 그 날처럼'을 재해석해 가슴 찡한 감동을 안겼다.

'슈가맨'의 MC들. '슈가맨'은 유재석과 유희열, 김이나, 산다라박이 진행했다./'슈가맨' 페이스북
'슈가맨'의 MC들. '슈가맨'은 유재석과 유희열, 김이나, 산다라박이 진행했다./'슈가맨' 페이스북

'슈가맨'의 종영이 아쉬운 또 다른 이유는 꾸준히 시청률 상승을 보였기 때문이다. '슈가맨'은 지난 10월 첫 방송(파일럿 제외) 시청률 1.3%(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해 실질적 종영 회차였던 38회에는 3.9%까지 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회차가 더해질수록 화제성 역시 비례하게 상승했다. 쇼맨들이 불렀던 노래가 음원 차트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는가 하면, 방송 다음 날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 순위에는 슈가맨들의 이름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MC 유재석이 마지막 인사에서 "이 프로그램이 이렇게 오래갈 줄은 몰랐다"고 말했듯 '슈가맨'은 추억의 가수를 부른다는 프로그램 특성상 장수하기는 힘든 포맷이었다. 하지만 충분히 많은 슈가맨을 소환했고, 많은 감동을 안겼다.

5189건의 제보로 부를 수 있던 84팀의 슈가맨과 4명의 MC가 함께한 329일은 추억을 불러왔고, 그 자체가 또 다른 추억을 낳았다. 추억이 된 '슈가맨'이 시즌2로 다시 돌아오기를 시청자는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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