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며느리로 두 번 만난 두 여자 '당신은 선물
[더팩트ㅣ윤소희 인턴기자] 일반적인 일일드라마에서는 흔히 고부간의 갈등이 그려진다.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아니꼽게 생각하고 며느리 역시 그런 시어머니가 불편하다. 그 사이에서 아들이자 남편은 눈치 없이 행동하거나 조율을 실패하며 사태를 극악으로 몬다.
그런 가운데 새로운 고부지간을 그릴 드라마가 시작된다. SBS 일일드라마 '당신의 선물'(극본 이문휘 오보현, 연출 윤류해)은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시어머니와 며느리로 만나는 두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첫 방송을 앞두고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당신은 선물'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고부지간'이 드라마의 소재인 만큼 이날 행사에서는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했다.
시어머니 은영애 역을 맡은 최명길은 드라마에 대해 "고부간 고정관념을 극복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가 말한 것처럼 '당신의 선물'에서 은영애는 공현수(허이재 분)와 첫 번째 고부지간이 됐을 때 딸처럼 그를 대한다. 이는 은영애의 시어머니 역시 그를 딸처럼 대해줬기 때문이다.
최명길은 "일일드라마는 가족들과 함께 보는 거라 봤을 때 희망을 갖고 사랑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생각한다"며 흔한 고부갈등이 아닌 이야기를 그릴 예정임을 시사했다.
이날 참석한 배우들 중 결혼을 하고 고부지간을 직접적으로 겪고 있는 이는 최명길과 심지호였다. 최명길은 중학생인 두 아들을 두고 있으며 심지호는 지난 2013년에 결혼했다.
최명길은 자신의 시어머니에 대해 "돌아가신지 3, 4년 되셨는데 힘들 때 아이들과 나에게 했던 말들이 큰 힘이 됐다. 그렇기 때문에 따스한 시어머니를 그리는 게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두 아들의 어머니로서 "미래의 며느리를 딸처럼 잘해주고 싶은데 마음처럼 잘 될지는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심지호는 어머니와 아내 중심에 서있는지 4년째다. 그는 '가운데 역할을 잘하고 있냐'는 질문에 "어느 정도를 맞추는 게 필요하고 중요하다. 아내 편을 들기도 하고 어머니 편을 들기도 하며 애를 쓰는데 아직 잘 못한다. 말 한마디, 표정 하나, 제스처 하나로 너무 달라진다"고 아들과 남편으로서 고충을 털어놓았다.
'당신은 선물'에는 며느리와 시어머니, 그의 아들과 재벌, 사랑을 방해하는 악녀 등 일일드라마의 뻔한 요소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배우들이 드라마에 대해 공통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기존 일일 연속극과는 다른 무언가'를 그려낸다는 각오와 기대감이다.
이들이 자신하는 만큼 색다른 고부지간이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릴 전망이다. 드라마는 오는 13일 오후 7시 2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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