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개그맨 조정현, 감동적인 선행 "원로선배님들 기리는 마음"
뇌출혈로 쓰러진 뒤 불굴의 투지로 재활에 성공하고 웨딩사업가로 변신한 중견 개그맨 조정현(57)이 훈훈한 감동 선행을 펼쳐 귀감이 되고 있다.
조정현은 6일 낮 12시 원로코미디언 남철 남성남 콤비의 두 미망인에게 식사자리를 마련한 뒤 따로 준비한 위로금을 전달했다. 故 남성남은 그의 영원한 콤비였던 故 남철 별세 후 1년만인 지난 8월 갑작스런 부고소식을 알려 후배 개그맨들에게 슬픔을 안겼다.
남성남은 MBC '웃으면 복이와요' '일요일 밤의 대행진' '청춘행진곡' 등에서 남철과 콤비로 활동하며 전매특허인 '왔다리 갔다리 춤'과 만담과 노래 등으로 전성기를 누렸다.
이날 조정현은 자신의 사업체가 있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정현웨딩부페에서 미망인들과 만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은 벌써부터 알고 있었다"면서 "너무 늦어 부끄럽지만 먼저 가신 원로선배님들을 기리는 마음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자리를 함께 한 엄용수 한국코미디협회장은 "두분 원로께서 1년 사이로 세상을 떠나신 뒤 그렇게 마음이 아플 수가 없었다"면서 "협회 차원에서도 쉽게 하지 못한 일을 조정현 후배가 선뜻 나서줘 눈물이 날 만큼 감동"이라고 말했다.
조정현은 '어쩔수가 없어'란 사회 풍자형 유행어를 터뜨리며 시청자들을 웃겼던 7080 대표 개그맨으로, 장애가 생긴 이후 방송활동을 접고 현재는 웨딩사업가로 활발히 활동중이다.
그는 방송 활동에 여념이 없던 전성기에도 대구도시가스 폭발현장,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에서 묵묵히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전국의 크고 작은 피해 현장을 찾아 선행을 베풀었다.
지난 99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에는 장애인 복지증진 활동을 중심으로 재난, 재해지역을 찾아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쳐 국무총리 선행상,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기여상,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최근 배우 겸 소리꾼으로 활약중인 큰딸 조아라 씨가 1인극 '어쩔수가 없어'(부제:싸이코 무녀 조아라의 멀티인터랙티브 굿놀이)를 무대에서 그의 개그인생의 일부를 상황묘사로 표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더팩트|강일홍 기자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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