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리 영상'이라는 가짜 섹스동영상이 유포돼 개리의 소속사가 강력한 법적 대응을 밝힌 가운데 이번에는 인기 방송인 A 씨가 '음란영상 유포 협박'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더팩트> 취재 결과 최근 신분을 감춘 한 남성은 "A 씨의 음란 동영상을 갖고 있으며 1억원을 주면 원본을 그대로 넘겨주겠다"며 소속사와 언론사에 각각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법 동영상 유포논란은 그동안 여자연예인이 주 타깃이었지만 그 대상이 남자연예인으로 무차별 확대되고 있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A 씨는 1일 오전 이 협박범을 검찰에 정식 수사 의뢰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오후 <더팩트>에 "협박범이 소속사와 언론사에 보낸 이 남성의 메일 주소와 전화번호 등 관련자료를 검찰에 넘겼으며 바로 내사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달 27일 몇몇 언론사로 "A 씨 성관련 동영상이 입수되어 연락드립니다. A 씨 본인 얼굴 및 목소리, 그리고 여성의 얼굴 나옵니다. 동영상은 3~4년전에 찍은 것으로 예상되고 약 72초정도 됩니다"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모두 4차례 메일을 보낸 이 남성은 "즉시 협상이 가능하며 1억원을 받는대로 해당 영상을 폐기 또는 양도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자신이 현재 필리핀에 머물고 있고, '돈을 건네받기 전 만나서 직접 영상을 확인시켜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근 출처불명의 불법 동영상 유출로 연예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같은 인물로 의심되는 이 남성은 소속사에도 금품요구 등 비슷한 내용으로 접근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A 씨의 소속사 대표는 1일 오후 <더팩트>와 만나 "3년 전인가 4년 전에도 비슷한 협박을 받은 일이 있다"면서 "너무 터무니 없는 일이라 대응할 가치도 없는 일이지만 누군가 악의적으로 이런 일을 벌인다면 묵과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그동안은 근거도 없이 불필요한 논란에 휘말려 이미지가 손상될까봐서 대응하지 않았다. 그런데 영상 유포 가능성을 내비치며 언론사에까지 메일을 보냈다는 사실을 두고 더이상 방치할 수 없었다. 우선 같은 인물일 가능이 있어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착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활동해온 A 씨와 소속사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일단은 보다 적극적이고 강력한 법적 대응으로 조기에 오해의 근원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연예계에는 이시영 유사동영상 파문 이후 개리의 가짜 섹스영상이 유포돼 당사자들은 물론 연예계 전체가 우울한 상황에 빠져있다. 지난달 31일 리쌍컴퍼니 측은 온라인 공간과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유포되고 있던 성관계 동영상, 일명 '개리 동영상'에 대해 "메신저와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는 '개리 동영상' 속 남성은 개리가 아님을 확실히 밝힌다"고 해명했다.
이 영상은 문신의 위치와 모양 등으로 금방 가짜로 판명이 났지만, 소속사는 "워낙 빠르게 퍼지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개리가 맞다'는 식의 루머로 번져 어쩔수 없이 공식 입장 표명까지 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달 전인 지난 7월1일에는 배우 이시영의 유사동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돼 파장을 일으켰다. 이시영 소속사는 즉각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조사결과 영상 속 여성은 전혀 다른 인물로 밝혀졌다. 결국 최초 동영상 유포자와 지라시 작성자가 법적 단죄를 받았다.
[더팩트|강일홍 기자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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