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두 번째 단콘 후기 (feat. 콘서트 보고 감기가 나았어요)
에이핑크가 두 번째 단독 콘서트로 팬들의 가슴에 잊지 못 할 추억을 남겼다.
22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는 걸그룹 에이핑크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핑크 아일랜드'가 열렸다. 첫 곡 '리멤버'부터 시작된 에이핑크의 '특급 팬서비스'는 공연 끝까지 이어졌다.
국내를 대표하는 청순 걸그룹 답게 잠실 실내체육관에는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이 모였다. '리멤버'의 전주가 나오기 시작할 때부터 객석은 환호를 시작했고 결국 첫 곡부터 멤버들은 마이크를 객석에 넘겼다.
아직 입이 다 풀리지 않았을텐데도 에이핑크의 공식 팬클럽인 '판다'를 비롯한 관객들은 실내체육관이 쩌렁쩌렁 울리는 '떼창'으로 에이핑크 멤버들을 감동시켰다. 이후 관객들은 활동곡은 물론 수록곡 무대에서까지 한 목소리로 노래를 따라부르며 열기를 이어갔다.
에이핑크 멤버들은 이런 관객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공연장 구석구석을 뛰어다녔다. 또 준비한 멘트를 할 때도 팬들을 빼놓지 않았다. 자신들끼리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어떤 말이든 관객과 함께 나누고 대화하려는 마음씀씀이가 돋보였다. 개인 무대가 끝난 뒤 하영은 "브릿지 영상을 보면서 잠깐 쉬고 있으라"는 인사를 건네 웃음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마이마이' '허쉬' '미스터 츄' '러브' 등 히트곡은 물론 '아이 두' '예' '유 유', 팬들을 생각하며 초롱이 노랫말을 쓴 '4월 19일'까지 앵콜곡을 합해 모두 26곡으로 빼곡히 찬 세트리스트는 티켓값을 아깝지 않게 했다.
개인 무대는 그야말로 백미였다. 나은의 '여름 이야기'를 시작으로 초롱은 엄정화의 '초대'를 남주는 박진영의 '허니'를 은지는 가창력을 백배 살린 김현정의 '멍'을 하영은 이효리의 '텐미닛'을 불렀다.
그리고 마지막 보미의 무대. 싸이의 '챔피언'을 선곡한 그는 노래를 부르기에 앞서 수준급 드럼 연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무대는 더 압권이었다. 몸이 부서져라 무대를 뛰어다니는 보미를 보니 앉아 있는데도 속에서 열기가 올라왔다. 보미의 개인 무대가 끝나자 이틀째 차도가 없던 감기가 싹 나은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걸그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점차 규모를 키워가며 단독 콘서트를 이어가고 있는 에이핑크. 점차 성장하고 발전하는 이들을 보며 '내가 판다면 이런 가수 팬이라 참 좋겠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에이핑크가 계속해서 청순 걸그룹의 새 역사를 써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더팩트ㅣ정진영 기자 afreeca@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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