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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의 깐깐 연예노트] 한류 스타 코스닥 종목, 과연 장밋빛일까?

  • 연예 | 2015-07-15 14:23

방탄소년단은 현재 해외 투어중이다. 유명 작곡가 방시혁의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씨그널엔터테인먼트에 일부 지분을 넘기고 손을 잡았다. /더팩트 DB
방탄소년단은 현재 해외 투어중이다. 유명 작곡가 방시혁의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씨그널엔터테인먼트에 일부 지분을 넘기고 손을 잡았다. /더팩트 DB

한류 스타는 흔히 한 기획사의 가치를 평가하는 척도로 활용되기도 한다. 즉 여론의 평균적 인지도 정도, 이슈 파급력 수준, 대중의 인식수준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상품 가치 등을 두루 갖춘 연예인은 투자 가치로써 객관적 평가자료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상장기업과 경제 전반에 걸쳐 중대한 상관 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근래 들어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화두는 뭐니뭐니해도 한류 붐일 것이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한류스타 관련 기업주가의 급등은 경제구조의 급격한 변화를 피부로 느끼게 해주는 사안들이다. 16일 한국관광공사의 전망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2300만 여명의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동시에 국내 면세점산업은 15조 원의 경제 시너지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류 스타'는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고 고객을 선점하는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어 면세시장 마케팅 전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HDC신라면세점은 동방신기 소녀시대 엑소 슈퍼주니어 등 한류스타가 대거 포진한 SM엔터테인먼트와 MOU를 체결했고, SM면세점(하나투어)은 김우빈과 장혁 등 한류 배우가 소속된 IHQ와 손을 잡았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 역시 삼우와 함께 듀티프리아시아를 설립하고 면세점 입찰 경쟁을 노렸다.

이런 상황 속에서 눈에 띄는 것은 씨그널엔터테인먼트의 가파른 행보다. 최근 통신솔루션업체인 씨그널정보통신은 얼마 전 간판을 내리고 새롭게 씨그널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태어나면서 기존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인수하고 있다.

한류스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배우 손승헌. 그는 최근 씨그널엔터테인먼트의 식구가 됐다. /더팩트DB
한류스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배우 손승헌. 그는 최근 씨그널엔터테인먼트의 식구가 됐다. /더팩트DB

기업공시에 따르면 지난 2월 송승헌의 소속사 더좋은이엔티 인수를 시작으로 김현주 이미연의 에스박스미디어, 정글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차례대로 사들여 인수했다. 최근엔 JTBC와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연예사업을 키워가는 전방위적인 조직을 꾸리고 있다.

이러는 동안 이 회사의 700원대 주가는 약 석 달 만에 3700원대(2015.7.15.일 기준)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가 급부상하고 있는 배경엔 김준범 부회장이 있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최근 <더팩트>와 만남에서 "내부 임원들은 김 부회장과 함께 열정적으로 회사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10년 본업인 환경오염물질 처리사업체 다휘를 소니의 3D 입체영상 애니메이션 제작 프로젝트 수주 업체로 탈바꿈시키는 과정에서 한 달 사이 주가를 73%까지 끌어올리면서 신화가 됐다. 또 그는 이병헌 이정재 강호동 아이비 한효주 등 당대 최고의 연예인이 소속한 팬텀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을 맡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이라기보다는 액면가격의 수십 배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위험성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 같은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과 수익성을 기대하고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최근 주식시장에선 일부 한류 스타 종목이 표면적으로 대단한 호재다. 주가면에서 판단해 보면 현재 펼쳐지는 시장은 확실한 미래를 반영한다고 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런 장밋빛 환상으로 인해 정확한 분석을 잃어버렸다는 점에서 그 위험성을 더욱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더팩트|이승우 기자 press011@tf.co.kr]
[연예팀 │ 연예팀 ssent@tf.co.kr]

한류스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배우 손승헌. 그는 최근 씨그널엔터테인먼트의 식구가 됐다. /더팩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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