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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프리즘] 스크린에도 봄바람이…'한국 영화' 꽃 필까

  • 연예 | 2015-03-17 06:00

영화 '스물' 25일 개봉. 영화 '스물'이 개봉을 앞둔 가운데 실시간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영화 '스물' 포스터
영화 '스물' 25일 개봉. 영화 '스물'이 개봉을 앞둔 가운데 실시간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영화 '스물' 포스터

'스물' '장수상회' '차이나타운' 등 기대작 줄줄이 개봉 준비

엄동설한이 끝나가는 모양새다. 추운 겨울처럼 극장가에서 설 곳을 찾지 못하던 한국 영화는 따뜻한 봄과 함께 새로운 바람을 맞이하고 있다. 영국 남자들의 원투 펀치에 맥을 못 추렸지만 다시금 힘을 내고 있다.

2월과 3월 초 스크린은 외화가 독식했다.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와 '이미테이션 게임' '버드맨' 등이 강세를 보이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지만 봄과 함께 밀려드는 한국 영화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역습의 선공에선 작품은 '살인의뢰'다. 영화는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지만 지난 12일 개봉해 주말 박스오피스까지 휩쓸며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개봉 첫 주 관객 수 50만 명을 기록했고 누적 매출액도 41억 원을 넘어섰다. '살인의뢰'는 연쇄살인범에게 여동생을 잃은 형사 태수(김상경 분)와 아내를 잃은 남자 승현(김성균 분)의 극한 분노가 빚어내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물이다.

강제규 감독의 첫 멜로극 '장수상회'.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드라마 '장수상회'가 다음 달 9일 개봉한다. /김슬기 기자
강제규 감독의 첫 멜로극 '장수상회'.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드라마 '장수상회'가 다음 달 9일 개봉한다. /김슬기 기자

같은 날 개봉한 '소셜포비아'도 소리 없이 박스오피스 5위에 랭크되며 꾸준히 관객과 만나고 있다. 현재 박스오피스에 오른 한국 영화 중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소셜포비아'는 SNS에서 벌어진 마녀사냥으로 인한 한 사람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파헤쳐가는 SNS 추적극이다. 2014년 최고의 한 해를 마무리한 변요한과 충무로에서 끊임없이 활약해온 이주승이 각각 주인공 '지웅'과 '용민' 역을 맡아 관객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강지환 윤진서 주연의 '태양을 쏴라'도 오는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히 '태양을 쏴라'는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오는 강지환의 복귀작으로 눈길을 끈다. '태양을 쏴라'는 궁지에 몰린 남자가 우연히 찾은 LA에서 조직의 보스를 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주인공 남자(강지환 분)가 보스의 여자이자 매혹적인 재즈보컬 사라(윤진서 분)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위험한 관계를 그린다. LA와 라스베이거스 등 미국에서 올 로케이션 촬영으로 진행돼 영화 팬들을 더욱 기대하게 하고 있다.

영화 '스물'은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등의 각색가로 활동한 이병헌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으로 '대세'이자 동갑내기인 김우빈 강하늘 이준호가 출연해 남성들의 지질하면서도 리얼한 '20세'를 표현한다. 여과없는 웃음과 개성 강한 캐릭터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다.

김혜수 김고은 주연의 '차이나타운'. 영화 '차이나타운'이 김혜수 김고은 고경표 등 주연 배우들의 연기 변신으로 영화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CGV아트하우스 제공
김혜수 김고은 주연의 '차이나타운'. 영화 '차이나타운'이 김혜수 김고은 고경표 등 주연 배우들의 연기 변신으로 영화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CGV아트하우스 제공

다음 달 9일 개봉을 앞둔 영화 '장수상회'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영화는 70세 연애초보 성칠(박근형 분)과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꽃집 여인 금님(윤여정 분)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 연애를 응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태극기 휘날리며'를 연출한 강제규 감독이 처음으로 만든 멜로 영화라는 점과 박근형 조진웅 한지민 황우슬혜 문가영 엑소 찬열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믿고 보는' 연기파 중년 배우부터 말이 필요 없는 여배우 한지민, '대세' 엑소의 찬열까지 작품에 힘을 실어줄 요소가 가득하다.

4월 개봉 예정인 '차이나타운'도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차이나타운'은 김혜수와 김고은의 조합, 연기 변신으로 시작부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엄태구 박보검 고경표 등 충무로 기대주들의 활약이 더해지며 영화에 대한 기대가 치솟고 있다.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두 여자의 생존법칙을 그린 영화 '차이나타운'은 눈여겨볼 만한 영화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전국 방방곳곳 따뜻한 봄바람이 불고 꽃이 피듯 극장가에도 한국 영화 개봉이 이어지며 박스오피스에 국내 영화 꽃이 필까. 봄만큼이나 국내 흥행작 출현이 기다려진다.

[더팩트ㅣ오세훈 기자 royzoh@tf.co.kr]
[연예팀ㅣ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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