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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프리즘] '순수의시대' '버드맨', 박힌돌 '킹스맨' 잡을까

  • 연예 | 2015-03-05 16:50

영화 '버드맨' 5일 개봉. 아카데미 수상작이자 3월 국내 개봉 기대작인 '버드맨'이 5일 베일을 벗었다. /영화 '버드맨' 포스터
영화 '버드맨' 5일 개봉. 아카데미 수상작이자 3월 국내 개봉 기대작인 '버드맨'이 5일 베일을 벗었다. /영화 '버드맨' 포스터

3월 스크린 전쟁의 서막…외화 강세 '여전'

'킹스맨'이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까지 누르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강적을 만났다.

5일 영화관에는 신작 '순수의 시대' '버드맨' '헬머니' '세인트 빈센트'가 개봉해 영화를 기대리던 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가 예매점유율 27.6%, 누적관객수 361만2082명, 누적매출 약 300억으로 박스오피스 1위(이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5일 개봉한 영화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19금 사극을 표방한 '순수의 시대'(감독 안상훈 제작 화인웍스 배급 CJ엔터테인먼트)는 개봉 첫날부터 예매점유율 20.3%로 '킹스맨'의 뒤를 바짝 쫓았다. 예매매출액 2억 원을 돌파했고 누적관객수 1만 127명을 기록하고 있다.

영화는 조선 개국 7년, 왕좌의 주인을 둘러싼 '왕자의 난'으로 역사에 기록된 1398년 야망의 시대 한가운데 역사가 감추고자 했던 핏빛 기록을 그린 작품이다. '블라인드'의 안상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왕좌를 지키는 장군 김민재 역엔 신하균, 왕이 될 수 없던 비운의 왕자 이방원은 장혁, 쾌락을 좇는 타락한 왕의 사위 진 역은 강하늘이 연기했다.

19금 사극 '순수의 시대' 배우 신하균이 영화 '순수의 시대'에서 성난 근육으로 여성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영화 스틸
19금 사극 '순수의 시대' 배우 신하균이 영화 '순수의 시대'에서 성난 근육으로 여성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영화 스틸

예매점유율 3위는 '버드맨'이 차지했다. 김치와 아시아 비하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지만, 개봉 당일 10.4% 예매점유율을 기록했다. 최근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따른 입소문이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 예매매출액 1억 원이며 누적관객수 1800명이다.

같은 날 개봉한 국내 영화의 자존심은 '헬머니'(감독 신한솔, 제작 전망좋은영화사, 배급 NEW)가 지키고 있다. '헬머니'는 6.8%로 '순수의 시대' '버드맨'에 이어 개봉작 중 세 번째로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3904명 관객이 김수미의 차진 욕을 듣고 영화관을 떠났다. '헬머니'는 학교 직장 등 일상생활에서 생기는 크고 작은 시비들을 영혼이 담긴 차진 욕으로 속 시원하게 풀어 줄 본격 속풀이 코미디다.

19금 영화가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유일한 가족 영화인 '세인트 빈센트'가 3.1%의 예매점유율을 기록해 7위에 올랐다. 약 1만 명이 영화를 봤다.

'헬머니' 개봉. 영화 '헬머니'가 개봉 첫날 예매점유율 5위를 기록했다. /NEW 제공
'헬머니' 개봉. 영화 '헬머니'가 개봉 첫날 예매점유율 5위를 기록했다. /NEW 제공

이 밖에도 이날 개봉한 '선라이트 주니어' '바람의 검심:전설의 최후편' '개' '살인캠프' '단지 키스, 맛있는 키스' 등이 예매율 20위권 밖에 포진해 있다.

3월 극장가에는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와 외화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킹스맨'과 '이미테이션 게임'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기생수 파트1'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영화는 어느새 자취를 감췄다. 그나마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 만이 겨우 박스오피스에 이름을 올려 체면을 차렸다.

한편 격동의 3월 초, 박힌 돌 '킹스맨'과 굴러온 돌 '순수의 시대' '버드맨'의 진검승부가 영화 팬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영화계의 이목이 쏠린다.

[더팩트ㅣ오세훈 기자 royzoh@tf.co.kr]
[연예팀ㅣ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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