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한나 기자] 올 한해 스타들은 뜨겁게 사랑하고 아름답게 만났다. 하지만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스타들이기에 그들의 사랑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외부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그들의 데이트룩도 남달랐다.
<더팩트> 카메라에 잡힌 스타 커플들은 '007 작전'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신분을 감추기 위한 변장(?)이 눈길을 끌었다. 그래도 사랑의 마음은 감출 수 없는 것인가. 커플 아이템 혹은 스타일리시한 소품 등을 활용해 연인임을 은근히 드러내기도 했다. 위장 데이트 커플 톱은 새해 벽두부터 열애 소식을 전한 정경호- 수영 커플이다. 올 한해를 뜨겁게 달군 스타들의 각양각색 데이트 패션을 정리했다.
◆ "데이트 필수 아이템이죠" 마스크파
지난 1월 3일, <더팩트> 열애 퍼레이드의 포문을 연 커플은 소녀시대 수영(24)과 배우 정경호(31) 커플. <더팩트>의 전신인 스포츠서울닷컴 제호를 사용할 때 보도된 이들의 데이트 현장은 정초부터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다. 그간 두 번의 열애설을 모두 부인했던 커플의 데이트 현장이라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평소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센스 넘치는 공항 패션을 선보이며 패셔니스타로 올라선 수영이었지만 데이트룩은 화려한 멋보다는 신분 위장에 집중했다. 정경호 역시 아이돌인 여자 친구를 배려해 튀지 않는 의상을 택했다. 두 사람 모두 마스크와 모자를 필수로 착용했다. 수영은 블랙 패딩에 레깅스와 부츠를 매치해 보온에 신경쓴 수수한 패션을 연출했다.
지난 5월 9일 보도된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26 본명 손가인)과 배우 주지훈(31)의 데이트룩 역시 마스크가 빠지지 않았다. 싱어송라이터 존 메이어의 내한 공연을 스탠딩으로 함께 즐긴 이들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눈만 내놓은 채 조심스럽게 만났다.
하지만 모델 출신 배우인 주지훈과 아담한 키에도 남다른 비율로 패셔니스타로 이름을 알린 가인이기에 이들의 데이트 패션에는 포인트가 있었다. 바로 커플 아이템이었던 중절모. 두 사람은 멋스러운 검은색 중절모를 나란히 써 신경쓰지 않은 듯 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커플룩을 완성했다. 무채색으로 맞춰 입은 듯한 의상 역시 두 사람이 데이트 중이라는 사실을 은연 중에 내비쳤다.
현재는 다시 동료 사이로 돌아간 배우 공효진(34) 이진욱(33) 커플의 사랑도 <더팩트>의 지난 5월 29일 보도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연기와 패션에 관심이 많다는 공통분모가 있는 만큼 '패피 커플' 탄생으로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들은 185cm 172cm 장신으로 어딜 가나 눈에 띄는 외모이기에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데이트를 즐겼다. 일단 공효진과 이진욱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였다. 여기에 공효진은 벙거지로 얼굴의 대부분을 가리면서 주위 시선을 차단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패션 센스는 조심스러운 데이트룩에 나타났다. 공효진은 스키니진에 벙거지와 색깔을 맞춘 카디건을 어깨에 걸쳐 활동적인 매력을 살렸다. 이진욱도 니트와 팬츠로 과하지 않으면서 센스있는 패션에 깜찍한 사과머리로 대중들은 볼 수 없었던 귀여운 매력까지 발산했다.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를 뜨겁게 달궜던 배우 박한별(30)과 정은우(29 본명 정동진)의 데이트룩은 한파맞춤형 룩이었다. 특히 세븐(30 본명 최동욱)과 12년 간 공개 열애를 했던 박한별이기에 그 역시 마스크를 착용해 신중하게 데이트를 즐겼다.
강렬한 붉은색 점퍼를 입었던 정은우와 달리 박한별은 허벅지까지 오는 짙은 색의 퍼에 블랙 스키니진과 굽이 없는 앵글 부츠로 따뜻하게 입었다. 호피 무늬 스냅백을 뒤집어쓰고 얼굴을 가릴 듯한 오버 사이즈 안경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데 집중했다.
◆ "내 패션은 소중해" 당당 커플
보통의 스타 커플들이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는 것과 달리 당당하게 얼굴을 드러낸 채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도 있었다.
지난 4월 4일 보도되면서 '1호 공식 아이돌 커플'이 된 소녀시대 티파니(25)와 2PM 닉쿤(26)의 데이트에 마스크는 없었다. 대신 이들은 아이돌인 까닭에 시선을 피해 주로 지인의 레스토랑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두 사람이 철처하게 따로 떨어져 다녔기 때문.
하지만 데이트룩에서 아이돌 특유의 발랄함은 느낄 수 있었다. 티파니는 '핑크공주'답게 핑크색 아우터에 핑크색 클러치를 들어 상큼한 매력을 뽐냈고 닉쿤은 스냅백에 야상으로 활동성 넘치는 패션을 완성했다.
지난 7월 29일 보도된 축구 선수 손흥민(22)과 걸스데이 민아(21 본명 방민아) 커플의 데이트는 풋풋한 20대 선남선녀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았다. 물론 해외에서 활동하는 손흥민과 한창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던 민아였기에 두 사람의 만남이 길게 연결되진 못했지만 보도 당시 데이트 장면은 자연스럽고 어느 커플 보다 아름다웠다고 평가된다.
시선을 피해 늦은 밤 만남을 가졌기에 두 사람 모두 모자를 착용하긴 했지만 마스크 등의 변장은 필요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꽃다발을 안겼고 두 사람은 다정히 손을 맞잡은 채 걸었다. 민아는 핫팬츠로 늘씬한 각선미를 뽐냈고 손흥민은 붉은 체크무늬 셔츠로 듬직한 어깨라인을 강조했다.
우정과 사랑의 중간 어디 쯤에서 만남을 가졌던 수영 선수 박태환(25)과 SBS 장예원 아나운서(24)도 마스크는 필요하지 않았다. 20대 젊은 나이의 두 사람은 나이에 맞게 풋풋한 패션으로 보는 이들의 흐뭇한 미소를 이끌어 냈다.
박태환은 검은색 니트 베스트에 흰 셔츠로 깔끔하면서도 댄디한 매력을 풍겼다. 수영으로 다져진 넓은 어깨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패션이었다. 장예원은 아나운서라는 직업답게 단아했다. 화려한 패턴의 실크 스카프로 포인트를 줬지만 검은 스커트와 트렌치 코트로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영화관 데이트를 하는 날이면 박태환은 챙이 짧아 귀여운 모자와 로퍼로 멋을 냈고 장예원은 다홍빛 재킷과 안경으로 캐주얼한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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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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