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성지연 기자] '거장' 임권택 감독(79)이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화장'(감독 임권택, 제작 명필름, 배급 리틀빅필쳐스)의 제작사는 15일 임권택 감독이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5회 싱가포르 국제영화제(Singapore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았다고 밝히며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임권택 감독이 평생공로상을 수상한 싱가포르 국제영화제는 지난 1987년부터 시작된 영화제다. 영화의 예술적 가치를 고양하고 우수한 작품을 발굴 소개하기위해 매년 싱가포르를 비롯한 한국 일본 프랑스 등 약45개국 300편 이상의 영화를 초청하고 있다.
임권택 감독이 수상한 평생공로상은 탁월한 작품으로 아시아 영화 발전에 지속적인 공헌을 한 영화인을 기리고자 올해 처음 제정된 상이다. 싱가포르 국제영화제 측은 임권택 감독을 첫 수상자로 정한 것에 대해 "한국 현대 영화의 거장이며 가장 존경받는 감독이다"며 이유를 밝혔다.
임권택 감독은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에서 나의 영화를 관객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고 이런 따뜻한 상까지 주셨다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수상의 기쁨을 전달했다.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에선 임권택 감독의 수상을 기념해 영화제 기간인 4일부터 14일까지 임 감독의 전작 '만다라' '안개 마을'과 개봉을 앞둔 신작 '화장'의 특별 상영이 진행됐다.
한편 임권택 감독의 '화장'은 암에 걸린 아내가 죽음과 가까워질수록 다른 여자를 깊이 사랑하게 된 남자의 서글픈 갈망을 그린 이야기로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안성기, 김호정, 김규리가 주인공을 맡아 섬세한 내면연기를 펼쳤다. 국내에선 내년 초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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