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건희 기자] SBS 주말 드라마 '끝없는 사랑'이 권선징악 결말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조기 종영 여파로 정리되지 않아 황급하게 이야기를 끝낸 티가 역력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끝없는 사랑' 마지막 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박영태(정웅인 분)와 민혜린(심혜진 분)은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박영태는 밀항하기 전 찾아온 한광철(정경호 분)에게 총을 쐈고, 이를 한광훈(류수영 분)이 대신 맞았다.
그러나 박영태는 믿었던 부하에게 배신당했다. 부하는 박영태가 죽인 예전 수하의 아들이었다. 그가 쏜 총을 민혜린이 몸으로 막았고 박영태와 함께 숨을 거뒀다.
시간은 8년 뒤로 흘렀다. 김세경(전소민 분)은 한광철의 두 아이 엄마가 됐다. 목숨을 건진 한광훈은 교수가 됐고 천태웅(차인표 분)은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교도소에 가게 됐다. 서인애(황정음 분)는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했다.
서인애는 친아버지 김건표(정동환 분)를 만났다. 김건표는 어렵게 서인애를 기억했다. 모두 행복한 웃음을 지었고 한광훈과 서인애는 다시 만났다.
시간은 또 15년을 건너뛰었다. 서인애는 어렸을 때 꿈이던 법무부장관에 취임했다. 세월의 흐름을 느끼도록 서인애는 스마트폰을 썼고 스마트폰에는 한광훈과 가족을 꾸렸음을 알게 하는 사진이 담겨 있었다.
'끝없는 사랑'은 악인 박영태와 민혜린이 죽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행복한 삶을 누리는 전형적인 권선징악 결말로 끝났다. 그러나 40부작에서 37부로 줄어들면서 마지막 이야기는 급하게 진행됐다. 시간을 두 차례 23년이나 건너 뛰면서 거의 모든 등장인물의 미래를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끝없는 사랑'은 40부작으로 큰 기대를 받고 시작했다. 그러나 같은 시간대 MBC '마마' 등에 밀려 시청률 부진을 겪었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으로 편성 변경이 계속되며 끝내 예정된 방송 분량을 다 채우지 못하고 끝났다.
다음 달 1일부터는 '끝없는 사랑' 후속으로 한예슬 주상욱 주연의 '미녀의 탄생'이 방송된다. '미녀의 탄생'은 살을 빼고 인생이 달라지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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