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오세훈 기자] 누구 뭐래도 완연한 가을이다. 하늘은 높고 감성은 한없이 깊어진다. 공허함이 가득한 계절에 늘 그렇듯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스타들이 찾아 왔고 시원한 밤공기처럼 고독을 채웠다. 마냥 좋은 감정들로 채워진 것은 아니다. 소녀시대 제시카가 팀과 탈퇴와 퇴출을 서로 주장하며 공방전을 벌였고 이혁재는 빚에 허덕였다. 고준희는 때아닌 열애설에 홍역을 치렀다. 그렇게 9월이 가고 10월이 왔다.
◆ 가을은 컴백의 계절인가요 '맑음'
'소격동' 서태지 아이유의 음원 파워=가수 서태지(42·본명 정현철)와 아이유(21·본명 이지은)의 콜라보레이션이 화제다. 서태지는 2일 0시, 아이유의 손을 잡고 5년 만에 가요계로 돌아왔다. 오는 20일 정규 9집 앨범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를 발매하는 가운데 선 공개 곡 '소격동'으로 음악 팬들의 이목을 단번에 휘어잡았다. 이날 공개된 아이유 버전 '소격동'은 공개직후 멜론 벅스 엠넷 소리바다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싸이월드뮤직 지니 등 총 9개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서태지는 '소격동'으로 일렉트로닉이라는 마이너 장르에 진한 감수성을 자극하며 마니악한 장르의 곡에 대중적 가사를 넣어 팬들의 귀를 적셨다. '소격동' 프로젝트는 서태지가 작사·작곡·프로듀싱 하고 서태지와 아이유가 각각 한 버전씩 맡아 녹음했다. 아이유 버전에 이어 오는 10일 0시 서태지 버전의 '소격동'이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발표되며 뮤직비디오 또한 두 편을 제작하며 두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하나의 큰 그림을 그리면서 스토리가 완성된다. 아이유 버전 '소격동' 뮤직비디오에는 아이유 김현수 성유빈이 등장하며 오는 6일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서태지는 오는 9일 KBS2 '해피투게더3'에 출연하며 18일에는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컴백 공연 '크리스말로윈'(Christmalowin)을 개최한다. 또 20일에는 '콰이어트 나이트'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나선다.
한예슬, 3년 만에 드라마 컴백=배우 한예슬(33)이 지난 2011년 KBS 2TV '스파이명월' 촬영 중 도피로 물의를 일으킨 이후 3년여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한다. 한예슬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지난 29일 "한예슬이 SBS 새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미녀의 탄생'(극본 윤영미, 연출 이창민)에 출연을 확정 지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예슬은 먼저 캐스팅된 주상욱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미녀의 탄생'은 성형과 다이어트로 다시 태어나 삶의 전환점을 맞이한 여인과 그 여인을 탄생시킨 한 남자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한예슬은 여주인공 사라 역을 맡았다. 사라는 물불 가리지 않는 진격의 아줌마에서 섹시미를 지닌 완벽한 미녀로 변신하게 되는 인물로, 한예슬은 살을 빼고 인생이 달라지는 한 여인의 삶을 흥미롭게 그려낼 예정이다.
◆ 빛에 구설에 날씨도 기분도 급다운! '흐림'
고준희-마스타 우 열애설=배우 고준희(29)와 힙합가수 마스타 우(36)와 열애설에 휘말린 가운데 양측이 이를 부인했다. 고준희와 마스타 우의 열애설은 2일 두 차례 불거졌다. 먼저 SBS funE가 두 사람이 막 연인으로 발전해 1개월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단독 보도한 후 디스패치가 두 사람의 데이트 현장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고준희의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 관계자는 <더팩트>는 "열애라니 말도 안 된다. 본인에게도 확인했다. 여러 명의 지인이 함께 만나는 자리였다"고 부인했다. 또 지난달 20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마스타 우가 출연한 '쇼미더머니3 콘서트'에서 고준희가 포착된 것은 "고준희뿐 아니라 회사 사람들과 다 함께 본 것이다. 워낙 고준희가 음악을 좋아해서 보게 된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마스타우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같은 날 <더팩트>에 "소속 가수의 사생활이다. 소속사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 한 번의 당사자들만 아니고 모두가 맞다고 인정하는 열애설이 갈 길을 잃었다.
이혁재, 빚 청산 위해 아파트 경매=지난달 30일 대법원 경매정보에 따르면 이혁재가 사는 인천 송도 힐스테이트 610동(239.7201㎡) 펜트하우스 아파트가 오는 14일 인천지방법원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이 아파트는 지난 9월 5일 처음 경매에 나왔지만 한 차례 유찰됐다. 2차 경매는 최초 감정가 14억 5900만 원의 70% 수준인 최저가 10억 2000만 원으로 진행된다. 방송제작업체 테라리소스 측은 이혁재가 3억 6000여만 원의 채무를 상환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경매를 신청했다. 이 아파트는 이미 지난 2011년 5월 13일 중소기업은행으로부터 약 10억여 원의 근저당이 설정된 상태다. 한 부동산경매 전문컨설팅업체 관계자는 "11여억 원에 팔려도 은행과 테라리소스에 비용이 지불되면 이혁재에게 돌아가는 돈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이혁재는 종편채널 방송 등을 통해 방송 복귀해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는 생활고를 고백한 바 있다. 당시 이혁재는 "아파트 2채 중 한채가 경매에 낙찰돼 빚이 줄었지만 여전히 10억 원의 빚을 갚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혁재는 MBN '동치미'에 출연하고 있다.
◆ 개구리 올챙이 시절을 잊지 말아야…'비'
남남이 된 제시카와 소녀시대=원더걸스 카라가 그러했듯 데뷔 7년을 맞이한 걸그룹 소녀시대도 멤버 탈퇴를 피해가지 못했다. 제시카(25)는 지난달 30일 오전 웨이보에 "다가오는 공식 스케줄을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었으나, 회사와 8명으로부터 오늘부로 나는 '소녀시대의 멤버가 아니다'라는 통보를 받았다. 나는 소녀시대 활동을 우선시하며 적극적으로 전념하고 있는데, 정당치 않은 이유로 이런 통보를 받아서 매우 당혹스럽다"라는 글을 적어 소녀시대에서 퇴출당한 사실을 알렸다. 이날 소녀시대는 팬 미팅 '걸스 제너레이션 퍼스트 팬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 심천으로 출국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제시카가 올봄 팀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알렸다. 조율이 부족한 상황에서 그가 패션 사업을 시작했고 팀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8인 체제의 소녀시대 및 제시카의 개인 활동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퇴출이냐 탈퇴냐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소속사와 가수들은 표정을 숨기고 있는 가운데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태연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청량리 롯데백화점 하늘공원에서 열린 팬사인회에 참석해 제시카 탈퇴와 관련된 문제로 "처음부터 소녀시대를 지키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미안하다"면서 "한 번만 더 믿어달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여 동정표를 사고자 노력했다. 한편 제시카는 소녀시대에서 탈퇴하지만 변함없이 3년간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개인 활동 계획은 그리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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