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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코드, 사고 발생부터 눈물의 입관식까지 '비통' (종합)

  • 연예 | 2014-09-04 14:16

레이디스코드 멤버 은비가 안타깝게 사망해 슬픔을 더했다. / 사진공동취재단
레이디스코드 멤버 은비가 안타깝게 사망해 슬픔을 더했다. /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오세훈 기자] 걸그룹 레이디스코드(애슐리 리세 은비 소정 주니)가 3일 교통사고를 당해 충격을 안긴 가운데 세상을 떠난 고(故) 은비(22·본명 고은비)와 그를 그리워하는 팬들의 마음이 슬픔을 더하고 있다.

레이디스코드는 이날 오전 1시30분쯤 대구에서 열린 KBS1 '열린음악회' 일정을 소화하고 서울로 이동하던 도중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인천 방향 43㎞ 지점)에서 사고를 당했다.

이들이 탄 승합차는 뒷바퀴가 빠지며 여러 차례 구른 뒤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은비가 사망했다. 고 은비의 빈소는 3일 서울 고대 안암병원 장례식자 303호가 차려졌다. 고인의 빈소에는 가장 먼저 가족 친지와 가까운 지인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어 B1A4 에이핑크 달샤벳 방탄소년단 빅플로 등 은비와 함께 활동한 아이돌 그룹 멤버들과 아이비 김완선 양동근 럼블피쉬 선우 정준 정재은 오윤아 신민철 유성은 등 동료들이 눈물로 조문을 마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4일 오전 10시쯤에는 고인의 부모를 비롯한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독교식으로 입관식이 치러졌다. 유족들은 형언할 수 없는 슬픔에 비통한 눈물을 흘렸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5일 오전 8시 진행되며, 고인의 유해는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 후 경기 광주시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큰 부상을 입은 리세(23·본명 권리세)와 소정(21·본명 이소정)의 상태도 매우 걱정스럽다. 리세는 교통사고 후 9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가족들과 소속사 식구들이 병실에서 리세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디스코드가 교통사고를 당한 가운데 은비 사망하고 리세와 소정이 중상을 입는 등 큰 슬픔이 가요계를 덮쳤다. /레이디스코드 공식사이트 캡처
레이디스코드가 교통사고를 당한 가운데 은비 사망하고 리세와 소정이 중상을 입는 등 큰 슬픔이 가요계를 덮쳤다. /레이디스코드 공식사이트 캡처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는 "리세가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쾌유할 것으로 믿고 경과를 지켜 보는 있다. 머리와 배를 크게 다쳐 3차례 대수술 이후 혈압 저하 문제로 중단을 결정하고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많은 분이 관심 가져주시는 문제라 말 한마디가 조심스럽지만 모두의 바람처럼 리세가 하루빨리 일어나길 바라고 있다"고 힙겹게 입장을 밝혔다. 권리세 수술 중단 결정은 한때 심폐소생술(CPR)을 받아야 할 정도로 위독한 상황 속에 나온 것이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소정도 5일 골절상 수술을 앞두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 정확한 수술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수술 전 절대적 안정이 필요한 상태다. 주니와 애슐리 매니저 스타일리스트는 소정과 함께 은비의 장례가 치러지고 있는 고대 안암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소속사 측은 "승합차가 주행 도중 뒷바퀴가 빠지며 빗길에 미끌어졌고 여러 차례 구른 뒤 방호벽에 부딪혔다"고 밝혔다.

용인 서부경찰서는 3일 "사고차량의 운전자 조사를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마쳤다. 운전자의 진술만으로는 모두 알 수 없어 차량을 국과수에 의뢰했다"고 말했다.

레이디스코드 매니저는 "무리한 스케줄은 아니었다. 여느 아이돌이나 다 하는 스케줄이었다. 저녁 8시에 무대를 서고 끝나고 올라오는 길에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여기에 뒷바퀴가 빠지고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혹과 멤버들이 탑승한 차량이 렌터카업체로부터 새로운 차량을 받아 처음 운전한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며 논란이 가중됐기에 경찰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레이디스코드가 교통사고로 멤버를 잃고 부상당하는 슬픔에 빠진 가운데 팬들이 직접 애도에 나섰다. /멜론 화면 캡처
레이디스코드가 교통사고로 멤버를 잃고 부상당하는 슬픔에 빠진 가운데 팬들이 직접 애도에 나섰다. /멜론 화면 캡처

사건의 점차 심각해지자 팬들과 대중들은 몸과 마음을 다친 멤버들을 위로하고자 작은 정성을 모았다. 레이디스코드의 팬들과 대중들은 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와 SNS에서 "은비의 생전 소원이 음원 차트 1위였다. 우리의 소망이 하늘에 전해지길 바라며 '아임 파인 땡큐'(I'm fine thank you)를 들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파했다. 이 메시지는 불과 몇시간만에 힘을 발휘했고 국내 대부분의 음원 차트에 '아임 파인 땡큐'가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마음과 맞물려 '아임 파인 땡큐'의 가사가 팬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이 곡의 가사에는 '오늘 하루만 I cry 영원히 행복하길 Good bye. 가끔은 내 생각에 웃어도 좋아. 영원히 행복하길' 등의 메시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레이디스코드는 지난해 3월 첫 번째 미니 앨범 '코드#01 나쁜여자'로 데뷔했다. 2009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일본 진 출신으로 2011년 '위대한 탄생' 시즌1에서 이름을 알린 권리세와 Mnet '보이스오브코리아'에서 개성 강한 목소리와 무대 매너로 사랑받은 김소정이 속한 그룹으로 주목 받았다.

이후 '예뻐예뻐' '소 원더풀' '헤이트 유' 등의 히트곡을 내고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또 최근에는 싱글 '키스 키스'를 발표하고 활동하고 있었다. 이들은 최근 방송에서 "더 멋지고 좋은 걸그룹이 돼 팬들과 함께 오랫동안 활동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보였던 레이디스코드였기에 이른 아침 전해진 비보가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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