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경민 인턴기자]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외도를 서슴지 않던 남자가 아내의 과거는 절대 용서하지 못하겠다고 나섰다. 자신의 잘못은 생각하지도 않은 채 설득력 없는 남녀차별 사상이 섞인 논리를 펼쳐 시청자의 분노를 자아냈다.
30일 오후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연출 곽기원 백상훈 극본 황순영) 41회에서는 정병국(황동주 분)이 백연희(장서희 분)의 과거를 이해하지 못하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장면이 그려졌다.
정병국은 백연희가 과거 한 남자와 동거했고, 아이까지 유산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에 휩싸였다. 급기야 백연희의 뺨을 내리치며 극에 달한 분노를 표현했다. 그는 이화영(이채영 분)의 유혹에 넘어가 가정을 파탄으로 이끈 주범인데도 백연희의 과거에 발끈하며 이해하지 못했다.
정병국의 어머니 곽희자(서권순 분) 또한 아들과 입을 맞춘 듯 백연희에게 "그 더러운 몸뚱이를 가지고 어떻게 시집을 올 수가 있느냐"며 "우리 집안이 어떤 집안인데 감쪽같이 욕보일 수 있느냐"고 울분 섞인 푸념을 털어놨다.
유일하게 백연희를 이해하는 이는 정병국의 고모 정진숙(지수원 분)이었다. 그는 정병국을 찾아 "사실대로 말해보자. 너 젊었을 때 안 놀았니. 질부보다 덜하지 않았다"고 그의 행동을 비판했다. 또 "난 너 이러는 거 정말 화난다"며 "남자는 되고 여자는 안 되니. 너처럼 막 논 것도 아니잖으냐"고 뻔뻔한 정병국에게 일침을 가했다.
그러자 정병국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백연희와 결혼한 이유는 순결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며 배신감으로 가득 찬 눈빛을 보냈다. 이어 "이기적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며 "내가 많은 여자와 놀았기 때문에 아내는 순결한 사람을 정한 것"이라고 억지를 부려 보는 이들의 속을 들끓게 했다.
백연희만을 사랑했던 따뜻한 남편 정병국이 이제 백연희의 과거를 들추며 폭언을 일삼는 '막장 남편'이 됐다. 그의 포악한 면모가 드러날수록 앞으로 펼쳐질 백연희의 반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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