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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의 연예계 사사건건] '폭로' 서정희 vs '침묵' 서세원, 진흙탕 싸움 가나?

  • 연예 | 2014-07-27 07:00

서정희(왼쪽) 서세원 부부의 이혼 소송은 진흙탕 싸움으로 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 더팩트 DB, SBS 제공
서정희(왼쪽) 서세원 부부의 이혼 소송은 진흙탕 싸움으로 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 더팩트 DB, SBS 제공


[더팩트ㅣ이건희 기자] 방송인 서세원(58)가 서정희(55)의 이혼 소송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MBC '리얼스토리 눈'이 24일 서세원이 서정희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면서부터다. 방송이 나간 뒤 두 사람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정희가 매체 인터뷰에 나서며 서세원의 외도 사실 등을 폭로하고 있는 반면, 서세원은 몸을 숨기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서세원과 서정희는 1982년 결혼 이후 32년 동안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평가받았다. 1990년대 서세원이 한창 전성기를 누리던 때 그는 방송에 아내와 함께 나와 다정한 부부 사이를 자랑했다. 나이는 세 살 차이지만,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 서정희의 동안 외모도 화제를 모았다.

서세원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를 성공시키며 탄탄대로를 달렸다. 서정희는 이후 서세원 아내라는 타이틀을 떼고 방송인이자 사업가로서 자질을 보여줬다. 두 사람은 이때까지 남부러워하는 결혼 생활을 보냈다.

그러나 이후 많은 게 달라졌다 이미 지난 2002년 불법 로비와 탈세 등의 혐의로 연예계를 떠난 서세원은 이후 종교인으로 변신했다. 이후 영화 '건국대통령 이승만'의 감독으로 복귀에 나섰지만, 지난 4월 3년 동안 운영하던 서울 청담동 교회가 문을 닫았다. 그리고 한 달 뒤 아무 문제 없을 것 같던 두 사람의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서세원이 지난 5월 서정희를 폭행하면서 결혼 생활의 위기가 알려졌으며 폭행 CCTV 영상이 공개되고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 MBC '리얼스토리 눈'
서세원이 지난 5월 서정희를 폭행하면서 결혼 생활의 위기가 알려졌으며 폭행 CCTV 영상이 공개되고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 MBC '리얼스토리 눈'

5월 서정희는 폭행 혐의로 남편을 신고했고 서세원은 불구속 입건됐다. 서세원은 "간단한 해프닝"이라며 경찰 조사에도 응했지만, 결혼 생활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기류가 흘렀다. 그리고 서정희는 서울가정법원에 서세원에 대한 접근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서세원이 이에 불복해 이의신청을 냈지만, 서정희는 정식적인 이혼 소송 절차에 들어갔다. 32년의 결혼 생활이 법정 싸움으로 얼룩진 것이다.

이후 서정희는 서세원의 지인으로부터 5억원의 돈을 갚지 않았다는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그는 우선 딸이 머물고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고 서세원은 외부와 연락을 끊었다. 그러다가 '리얼스토리 눈'이 전파를 탔다.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서세원이 엘리베이터에서 쓰러진 서정희의 한쪽 발을 들고 밖으로 끌고 나오는 CCTV 영상이 고스란히 공개됐다. 폭행 사고 당시 서세원의 해명은 한순간에 거짓말로 판명 났다. 서정희는 '리얼스토리 눈'에 출연해 "남편은 화가 나면 절제하지 못할 정도로 감정 기복이 컸으며 언어 폭행도 심했다. 내가 자리를 피하려 하면 목도 졸랐다"고 울며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했다.

서정희는 '연예특종' 등과 계속 인터뷰하면서 서세원의 외도 등을 폭로하고 있지만 서세원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JTBC 제공
서정희는 '연예특종' 등과 계속 인터뷰하면서 서세원의 외도 등을 폭로하고 있지만 서세원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JTBC 제공

그의 폭로는 계속됐다. JTBC '연예특종'과 전화 인터뷰에서 "서세원은 내 딸 나이 또래인 여성과 외도했다. 외도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도 있지만, 딸 가진 엄마로서 시집도 안 간 어린 여자를 생각해 발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피소된 사기 혐의에 대해서도 "돈을 빌린 사람은 서세원인데 아내이기 때문에 고소를 당했다"며 "내 이름으로 썼다는 차용증이 있는데 나는 서명하지 않았고 돈이 어떻게 쓰인지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서세원 서정희 부부의 이혼과 폭로는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서세원 서정희' '서세원 CCTV' 등의 검색어가 포털 사이트 실시간 순위를 장악했다. 그리고 서정희의 매체 인터뷰에 여론은 "서세원이 잘못했다"는 쪽으로 쏠렸다.

그러나 서정희와 반대로 서세원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어느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고 있으며 폭행 사건 CCTV 영상 공개에도 어떠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더팩트> 역시 서세원 측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러나 '리얼스토리 눈'이 만난 서세원의 누나는 "동생은 손찌검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서세원을 옹호했다. 하지만 오히려 이에 대한 반응은 차가웠다.

지금까지 흐름은 먼저 행동을 취한 서정희 쪽으로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때문에 서세원도 언제까지 침묵하고 있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이 점점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지켜보는 대중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32년 동안 행복했던 두 사람의 싸움이 하루빨리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canusee@tf.co.kr
연예팀 ssent@tf.co.kr

서정희는 '연예특종' 등과 계속 인터뷰하면서 서세원의 외도 등을 폭로하고 있지만 서세원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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