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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원의 연예가 돌직구] 돌아온 임성한 월드, '막장 악몽' 뿌리칠까

  • 연예 | 2014-07-23 14:33
임성한 작가(맨 왼쪽)의 신작이 오는 10월 MBC에 편성된 가운데 또 한 번 '막장의 공포'를 안겨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MBC SBS 제공
임성한 작가(맨 왼쪽)의 신작이 오는 10월 MBC에 편성된 가운데 또 한 번 '막장의 공포'를 안겨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MBC SBS 제공

[더팩트 | 이다원 기자] '막장의 대가' 임성한 작가가 돌아온다. 지난해 MBC '오로라공주'로 수많은 논란을 낳았던 그가 또다시 MBC 일일드라마로 안방극장을 노린다. 차기작에 대한 정보가 속속 벗겨지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반면 '막장의 악몽'을 또다시 재현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벌써부터 높아지고 있다.

임수향이 임성한 작가의 차기작 여자 주인공 물망에 올랐다. / 남윤호 기자
임수향이 임성한 작가의 차기작 여자 주인공 물망에 올랐다. / 남윤호 기자

23일 오전 배우 임수향이 임성한 작가의 차기작 여주인공 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임수향 측은 자세한 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하지만 드라마 라인업이 어느 정도 윤곽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연예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임성한 신작은 방송가에 종사하는 남녀의 얘기를 다루고 있다. 드라마 작가가 주인공이었던 '인어아가씨'와 PD, 배우가 주인공이었던 '오로라 공주'에 이은 방송가 3탄인 셈이다. 또한 그동안 전문직과 상류층 사람들을 다뤘던 작품 세계를 어느 정도 이을 것이란 예측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전작의 성격을 어느 정도 계승한다는 측면에서 막장 요소와 종교 색채, 이해할 수 없는 설정 등도 신작에 그대로 담길지 여부에 큰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임 작가의 작품이 내러티브나 질적 수준 외에도 갑작스러운 하차, 모호해진 주조연 분량 등 외적인 면에서도 이슈가 쉴 새 없이 터졌기 때문에 전작의 전철을 밟는다면 취재진에겐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 또한 '오로라 공주' 방송 당시 동성애가 108배로 치유됐다는 잘못된 정보를 심어주는 등 편협한 세계관으로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준 바 있기에 이번 작품에 대한 많은 이의 걱정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고 있다.

물론 임성한 작가를 시작으로 '욕하면서도 보는 막장'이라는 신 트렌드가 조성된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이는 이제 일일드라마의 한 장르가 됐고 한류에도 영향을 끼치는 큰 힘을 가지게 됐다.

이 때문인지 이번 임 작가 신작 오디션에는 '중고 신인' 외에도 다수 인기스타들도 몰렸다는 게 방송가 증언이다. '오로라 공주'로 작품성에 대한 신뢰를 잃었지만 중독성 있는 임 작가 작품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렇지만 이번 신작도 전작과 차별성을 두지 않고 시끄러운 소란을 일으킨다면 임 작가와 방송사에 리스크가 클 것으로 보인다. 전작에서 임 작가 성향을 파악한 시청자들이라면 웬만한 자극에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것이고 이를 넘어서기 위해 더 강한 설정을 보여준다면 그 수위가 거의 '비주얼 폭력'에 가까울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오로라 공주' 조기종영 운동과 언론의 강도 높은 비판을 기억한다면 작가 스스로도 자신감보다는 '자기검열'이 필요한 때다.

돌아온 '임성한 월드'가 자극적 소재로 버무려진 '더 강한 막장'이 아니라 작품성으로도 인정받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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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향이 임성한 작가의 차기작 여자 주인공 물망에 올랐다. /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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