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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 소유의 비바! 브으리라질~] 4년 주기 '월드컵 철새'는 되기 싫어요!

  • 연예 | 2014-07-16 10:51

걸그룹 씨스타 소유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칼럼을 마무리 지으며 <더팩트> 독자들과 축구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더팩트DB
걸그룹 씨스타 소유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칼럼을 마무리 지으며 <더팩트> 독자들과 축구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더팩트DB

안녕하세요. 씨스타 소유(22·강지현)입니다. 한 달간의 뜨거운 '축구 전쟁' 월드컵이 결국 끝났습니다. 정열의 나라 브라질에서 열린 이번 월드컵은 정말 뜨거웠어요. 뜨거운 만큼 대단한 기록도 나왔고 잊을 수 없는 명승부와 명장면으로 가득했던 것 같아요.

브라질 하면 떠오르는 게 축구와 섹시한 여성들의 파워풀한 댄스예요. 이번 월드컵은 일명 '인형'으로 화제를 모은 어린아이부터 섹시한 몸매를 겸비한 아름다운 축구 팬들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지요. 각국의 미녀들도 브라질을 찾아 자신들이 좋아하는 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독일 국가대표 마리오 괴체(22·바이에르 뮌헨)와 그의 여자친구 안 카트린 브뢰멜(24)은 아마도 이번 월드컵 최고의 미녀가 아니었나 싶어요. 우리나라에서도 가수 출신 연기자 성유리 언니가 브라질을 찾아 목청이 떠나가라 응원했습니다.

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의 드락슬러의 여자친구(위)와 괴체의 여자친구가 화려한 미모로 축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더팩트DB
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의 드락슬러의 여자친구(위)와 괴체의 여자친구가 화려한 미모로 축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더팩트DB

이번 월드컵은 속도전이었던 거 같아요. 스페인의 주고받는 '티키타카' 축구에서 독일과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등 조직력과 기술을 바탕으로한 빠른 역습 축구가 강세를 보였어요. 저 전문가 다 됐죠.ㅎㅎ 덕분에 역대급으로 골도 많이 났고 응원하는 팬들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브라질 히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한 독일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다시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월드컵 84년 역사상 남미 대륙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최초의 유럽 국가로 이름을 올렸지요.

게다가 독일은 이번 월드컵 우승으로 상금 3500만 달러(약 355억 원)를 받았대요. '신'이 버티고 있는 아르헨티나도 2500만 달러(약 253억 원)를 받는다네요. 그 뒤로 네덜란드와 브라질이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어요. 놀라운 것은 브라질의 몰락이었고 저 같은 초보들은 잘 모르는 숨은 강팀이 초강세를 보인 거에요. 콜롬비아 코스타리카가 정말 멋졌던 거 같아요.

우리 한국도 16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출전수당과 참가 준비금이 합해진 950만 달러(약 96억 8000만 원)를 받는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태극전사들 고생하셨어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이 상금 3500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FIFA 홈페이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이 상금 3500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FIFA 홈페이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은 메시가 차지했지요. 메시는 우승을 못 해 골든볼을 받으면서도 침울해하더라고요. 어찌나 가엽던지. 한 명의 '신'도 어벤져스 11명으로 뭉친 지구인팀을 꺾을 수 없는 게 바로 축구인가 봐요.

득점왕 골든부트는 이번 대회가 낳은 최고의 '라이징 스타'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가 차지했어요. 결승도 못 올라갔는데 5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한 로드리게스는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기사에서 봤는데 8강 팀에서 득점왕이 나온 것은 1986 멕시코 월드컵 때 이후 28년 만의 일이라더군요. 대박! 그리고 독일 클로제 선수는 역대 월드컵 사상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전설이 됐어요. 한 골 넣기도 힘든 월드컵에서 16골이나 넣다니. 괜히 독일이 강팀이 아니라니까요.

사실 저 같은 일반 팬은 골도 골이지만 결정적인 슛을 막는 골키퍼도 대단해 보였어요. 그렇게 세게 차는데 어떻게 막죠. 불가능해 보이는 순간에도 공을 막아 팀을 승리로 이끄는 골키퍼의 존재를 제대로 알게 됐어요. 정말 소름이….

아르헨티나가 독일에 0-1로 지며 2014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좋은 경기력을 축구팬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 야신상을 수상한 독일의 노이어(왼쪽) 골키퍼와 골든볼 영예를 안은 아르헨티나의 메시. /유튜브 영상 캡처
아르헨티나가 독일에 0-1로 지며 2014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좋은 경기력을 축구팬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 야신상을 수상한 독일의 노이어(왼쪽) 골키퍼와 골든볼 영예를 안은 아르헨티나의 메시. /유튜브 영상 캡처

최고의 골키퍼로는 독일의 거미손 노이어 선수가 올랐어요. 우승팀의 수문장 노이어 이외에도 훌리오 세자르(브라질), 기예르모 오초아(멕시코), 케일리 나바스(코스타리카), 라이스 음볼리(알제리), 팀 하워드(미국)가 엄청난 실력을 뽐냈더라고요. 막강한 공격력이 빛난 만큼 슈퍼 세이브도 빛을 발한 것 같아요. 하하. 우리나라 골키퍼도 이름을 올렸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우린 다음 월드컵에 올리는 걸로!

모든 게 좋은 것만은 아니었어요. 믿을 수 없는 순간들이 그라운드에서 연출됐잖아요. 페어플레이 정신이 중요한 스포츠에서 박치기, 팔꿈치 가격, 핵이빨, 니킥 등 싸움판에서나 볼 법한 장면이 연출됐잖아요. 브라질의 희망 네이마르도 니킥을 맞아 척추 골절상으로 준결승전에 나가지 못했고 결국 브라질이 대패했죠. 하지만 그 중에서도 전 세계를 뒤흔든 '핵이빨' 사건은 충격 그 자체였어요. 앙~ 하고 깨물었더라고요. 저도 영상과 사진을 여러 번 봤어요. 수아레스 선수 정말 잘해서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악동인 줄은 몰랐네요. 하하.

월드컵 칼럼 '비바! 브으리라질~'을 책임졌던 소유가 속한 걸그룹 씨스타는 오는 21일 컴백한다. /남윤호 기자
월드컵 칼럼 '비바! 브으리라질~'을 책임졌던 소유가 속한 걸그룹 씨스타는 오는 21일 컴백한다. /남윤호 기자

벌써 월드컵이 끝났어요. 한 달이 훌쩍 지나가 버렸네요. 저는 축구를 잘 모르지만 이렇게 칼럼까지 쓰게 돼 정말 뜻깊고 즐거웠어요. 많이 부담도 됐지만, 여러분이 좋게 봐주셔서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한국 축구의 밑바탕인 K리그에도 관심을 갖게 됐어요. 사실 월드컵 때만 되면 나타나는 4년 주기의 '월드컵 철새'는 되기 싫거든요. 독일 우승을 보면서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투자 없는 성공은 없다는 것을요. 독일 우승은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 팀 소속 선수들의 조화로 이뤄졌고, 엄청난 돈을 투자한 10년 개조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었다고 하네요. 저도 작은 힘이나마 우리 프로축구 활성화에 힘을 보탤까해요. 여러분도 동참해주세요.ㅋㅋ

월드컵 사랑은 오는 21일 컴백하는 씨스타에게 고스란히 넘겨주시고요. 하하. 저와 멤버들 모두 열심히 준비했으니까요. 많이 기대해 주세요. 월드컵으로 무더우셨을 텐데 저희 씨스타가 그 더위 다 날려버리겠습니다. 시원하게 해드릴게요. 올여름은 저희 씨스타와 바캉스 떠나요. 하하.

정리=오세훈 기자

월드컵 칼럼 '비바! 브으리라질~'을 책임졌던 소유가 속한 걸그룹 씨스타는 오는 21일 컴백한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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