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경민 인턴기자] 가수 손승연이 신인이지만 청중과 선배 가수들에게 가창력을 인정받으며 '불후의 명곡' 1위를 차지했다.
손승연은 12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에 출연해 이용의 '바람이려오'로 415표를 받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무대에 오르기 전 인터뷰에서 손승연은 촬영 카메라를 제대로 찾지 못하는 어리바리 신인 가수의 면모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무대에 오른 순간 오히려 어떤 가수보다도 관록이 묻어나는 무대 매너와 가창력으로 듣는 이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대기실에 있는 가수들도 연신 그의 가창력을 칭찬했다.
특히 손승연은 곡 중반 즉흥적인 애드립으로 여러 음역을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이를 듣고 노래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청중 판정단은 자리에서 일어나 손뼉을 치는 광경을 연출했다. 손승연과 겨뤄야 했던 가수 홍경민은 이미 패배를 직감한 듯 체념하는 면모를 보여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손승연은 우승 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솔직히 믿기지가 않는다. 트로피를 가져가도 되느냐고 계속 물어봤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트로피를 고이 모셔놓고 매일 닦겠다"고 애착을 보였다. 또 그는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서 '불후의 명곡' 아이콘이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말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주인공은 이세준과 앤씨아였다. 두 사람은 블랙테트라의 '구름과 나'를 선곡해 감성적인 무대를 꾸몄다. 24세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청아하고 맑은 목소리로 청중의 마음을 정화했다.
다음은 홍경민이 기타를 직접 연주하며 무대의 흥을 한껏 돋웠다. 그는 휘버스의 '그대로 그렇게'를 선곡해 듣는 이들을 저절로 신이 나게 했다. 힘이 넘치는 목소리와 시원한 가창력은 청중의 마음을 흔들었고 380표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가수 서문탁은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묘한 매력을 발산했다. 안정적인 고음과 파워풀한 목소리는 청중들을 무대에 더욱 몰입하게 했다. 그러나 홍경민에게 2승을 내줘야 했다.
다음으로 홍경민에게 도전장을 낸 이현우는 송골매 1집에 수록된 '세상모르고 살았노라'를 열창했다. 이현우는 래퍼와 함께 등장해 다양한 분위기가 공존하는 무대로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그는 청중의 고개를 저절로 끄덕이게 하는 중독성 있는 무대로 박수를 받았다.
오렌지캬라멜은 '나 어떡해'로 가창력과 특유의 귀여운 매력을 동시에 뽐냈다. 노래 중반까지는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했다. 그러나 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 깜찍한 댄스에 애교 섞인 목소리로 분위기를 전환해 환호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홍경민의 380표를 넘지 못했다. 홍경민의 벽은 다음 무대에 등장한 슈퍼 루키 손승연이었다.
손승연과 우승을 눈앞에 두고 겨루게 된 딕펑스는 여름특집답게 밴드만이 펼칠 수 있는 흥겨운 무대를 꾸몄다. 그들은 키보이스의 '해변으로 가요' 무대를 꾸몄다. 초반 우쿨렐레로 시선을 사로잡은 후 기타 피아노 드럼 그리고 힘이 넘치는 보컬까지 더해져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한편 이날 '불후'는 '여름특집 2탄-캠퍼스 특집, 젊음의 열기' 편으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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