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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만 할래', '착한 드라마는 뜨기 힘들다' 징크스 깰까? (종합)

  • 연예 | 2014-05-28 16:52
남보라 이규한 임세미 서하준 김예원 윤종훈(왼쪽부터) 등 SBS 새 일일드라마 '사랑만 할래'의 배우들이 첫 방송을 앞두고 제작 발표회에서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 남윤호 기자
남보라 이규한 임세미 서하준 김예원 윤종훈(왼쪽부터) 등 SBS 새 일일드라마 '사랑만 할래'의 배우들이 첫 방송을 앞두고 제작 발표회에서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 남윤호 기자

[이건희 기자] 일일드라마는 욕하고 봐도 '막장'이 잘된다는 속설이 있다. 그러나 SBS 새 일일드라마 '사랑만 할래'는 막장 요소를 배제하고 미혼모, 연상연하, 입양 등 편견을 극복하는 여섯 남녀의 이야기를 앞세운 따뜻한 가족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간다.

2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 발표회를 통해 '사랑만 할래'는 그 베일을 벗었다. 서하준 임세미 이규한 남보라 윤종훈 김예원 등 극을 이끌어 가는 여섯 커플이 참석한 가운데 제작진과 배우 모두 '따뜻한 드라마' '막장 없는 드라마'를 강조했다.

대표적인 막장드라마로 손꼽히는 '오로라 공주'에 출연했던 서하준은 정반대의 따뜻한 드라마 '사랑만 할래'에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 남윤호 기자
대표적인 막장드라마로 손꼽히는 '오로라 공주'에 출연했던 서하준은 정반대의 따뜻한 드라마 '사랑만 할래'에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 남윤호 기자

따뜻하고 자상한 정형외과 전문의인 남자 주인공 김태양 역의 서하준은 '막장 중의 막장'으로 불린 MBC '오로라 공주'에서 이름을 알렸다. 완전히 상반된 작품에 출연하게 된 그는 "사람들 간의 따뜻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사랑만 할래'를 만나게 돼 기쁘다"며 "전작의 캐릭터와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얘기했다.

1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이규한 역시 "1년 정도 쉬었는데 좋은 드라마와 대본을 만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사랑만 할래'는 시놉시스와 대본 받았을 때 정말 재밌고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제작진 역시 작품을 준비하며 밝고 건강하고 따뜻한 드라마를 만드는 것에 중점을 뒀다. 김영섭 책임 프로듀서는 "사회적으로 어려운 때 가족 간의 따뜻한 사랑이 더 필요한 것 같다. '사랑만 할래'는 가족의 사랑과 젊은이들의 로맨스가 잘 녹아있어 온 가족이 편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막장 요소를 최대한으로 배제했다"고 강조했다.

극 중 미혼모 김샛별 역의 남보라(왼쪽)와 부잣집 아들 최재민 역의 이규한 커플 등 '사랑만 할래'는 편견을 딛고 사랑을 이루는 세 커플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 남윤호 기자
극 중 미혼모 김샛별 역의 남보라(왼쪽)와 부잣집 아들 최재민 역의 이규한 커플 등 '사랑만 할래'는 편견을 딛고 사랑을 이루는 세 커플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 남윤호 기자

작품을 연출한 안길호 PD는 "자극적인 요소나 불륜이 없고 가정적인 요소가 주를 이룬다. 밝고 유쾌한 드라마기 때문에 올여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것 같다"고 전했다. 대본을 집필한 최윤정 작가는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국민들의 우울해진 마음이 '사랑만 할래'를 보며 밝아질 수 있도록 더 밝게 쓰려고 노력 중"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사랑만 할래'는 배우들과 제작진이 강조한 것처럼 따뜻한 가족들의 이야기와 편견을 극복하며 사랑을 이루는 세 커플의 각기 다른 러브스토리에 초점을 맞췄다. 출생의 비밀도 살짝 담겨있지만, 여타 다른 드라마들처럼 자극적으로 다루지 않았다.

'사랑만 할래'가 과연 젊은 배우들의 활약으로 착한 드라마를 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남윤호 기자
'사랑만 할래'가 과연 젊은 배우들의 활약으로 착한 드라마를 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남윤호 기자

문제는 이처럼 착한 드라마들이 시청률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일일드라마나 아침드라마의 경우 더 자극적이고 막장일수록 주 시청자층을 끌어들여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이른바 '욕하면서 본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배우들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서하준과 이규한은 물론이고 첫 일일드라마 주연을 맡은 임세미와 쉽지 않은 미혼모 김샛별 역의 남보라가 어떻게 캐릭터를 소화할지도 중요하다. 또 연상연하 커플로 호흡을 맞추는 윤종훈과 김예원이 얼마나 재미를 더할지도 지켜볼 일이다.

과연 '사랑만 할래'는 '착한 드라마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을까. 다음 달 2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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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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