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연구개발 혁신방안' 발표
첨단기술 융복합·민관협력 강화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농촌진흥청이 농업 첨단기술 융합과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한 융복합 협업 대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3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혁신도전형 R&D를 강화하고 민간의 선도기술을 적극 도입한다.
농진청은 1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농업연구개발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첨단기술 융합과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14개 프로젝트에 총 350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는 올해보다 617억원 늘어난 것이다.
농진청은 농업 주요 정책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정책지원·현안해결 10대 프로젝트(우리농UP 앞으로)'를 추진한다.
먼저 디지털육종 혁신 플랫폼을 구축한다. 품종개발 전 과정을 디지털로 전환한다. 내년에 59개 품목에 대한 '한국디지털육종플랫폼'을 만들고 2027년까지 각 품목별 핵심집단. 유전체 등 표준화된 정보를 축적해 민간에 개방.공유하낟.
데이터·AI 기반 스마트 농업 통합 솔루션 개발을 위해 내년에는 재배환경과 작물생육 데이터 수집을 19품목에서 21품목으로 확대한다. 영농의사결정지원모델도 12품목에서 16품목까지 확대 개발한다.
메탄저감 유전자(gs3)를 보유한 세계 최초 저메탄 벼(밀양360호)를 내년에 품종출원하고 농가실증을 통해 2026년부터 보급할 계획이다.
밭농업 기계화도 역점 추진한다. 내년에는 양파, 배추 정식기 등 7종을 개발한다. 2027년까지 무, 고구마 수확기 등 4종을 추가로 개발해 주요 8개 작물(마늘, 양파, 배추, 고추, 감자, 콩, 고구마, 무)의 생산 전 과정 기계 개발을 완료한다.
가루쌀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27년까지 수발아율이 10% 이하, '바로미2' 대비 수량은 10% 높은 가루쌀 신품종을 개발한다.
여름철 배추 수급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대응기술을 현장에 보급한다. 현재 40일의 2배(80∼90일)까지 늘릴 수 있는 농촌진흥청 개발 저장기간 연장기술을 2025년에 봄배추 비축 APC에 실증하고 2026년부터 본격 적용한다.
우리 농업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민관 파트너십 기반 중장기 '미래농업혁신 4대 프로젝트(우리농UP 미래로)'도 추진한다.
위성·AI·로봇 기술을 접목해 농작업 자동화를 실현하고 지능형 정밀농업 시스템을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질소비료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고효율 미생물 비료, 기능성 프로바이오틱 가축사료 등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개발하고, 100% 생분해 바이오플라스틱 R&D 등으로 오염 없는 클린팜을 구현해 나간다.
농생명공학과 합성생물학 등 첨단 바이오융합기술 개발을 통해 극한기후에도 잘 자라는 슈퍼종자 개발, 바이오파운드리 플랫폼 구축도 추진한다.
푸드테크로 미래식품산업의 새 모델도 제시한다. 대체단백질과 개인 특화형 식품 기반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
프로젝트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일하는 방식은 혁신한다. 연구 전과정 데이터를 디지털로 전환하고 16종 데이터를 민간에 확대 개방한다.
권재한 농진청장은 "이번 농업연구개발 혁신방안을 통해 농업분야 세계 최고의 농업과학기술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도전형 R&D를 강화할 것"이라며 "민간의 선도기술을 적극 도입해 그동안 한계에 부딪혔던 농업문제를 민·관이 함께 해결해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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