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셀 개발…배터리 비용 30% 절감"
[더팩트ㅣ슈투트가르트(독일)=최의종 기자] "배터리 전반 과정을 연구하고 있지만, 앞으로 모든 요소를 직접 하려고 합니다."
프란츠 니펠드 셀 및 모듈 개발 부서 총괄은 21일(현지시간) 오전 독일 슈투트가르트 운터튀크르하임 본사 내부 e캠퍼스에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7월 미래 전기차 배터리와 셀 개발을 위한 역량 센터 e캠퍼스를 만들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화학 조성물과 최적화된 생산 공정을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DNA를 갖춘 고성능 셀을 개발하고 앞으로 배터리 비용을 30% 이상 절감하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터리와 셀 기술 전체 분야를 다루고 있다.
3만㎡ 규모 e캠퍼스에 들어서자마자 흰색으로 돼 있는 넓은 공간에 압도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캠퍼스 기초에 재활용 콘트리트를 사용했다. 지붕에는 75%가 태양광 시스템이 장착돼 '지속 가능성' 의지가 담겼다.
e캠퍼스는 화학 연구소(Chemistry Lab)와 유연한 셀 연구소(Flexible Cell Lab), 산업 셀 연구소(Industrial Cell Lab) 등으로 구성돼 있다. 화학 연구소는 새로운 셀 화학과 고급 셀 설계를 개발한다. 유연한 셀 연구소는 새 개발품이 자동차용 파우치 셀 형태로 생산된다.
산업 셀 연구소는 배터리 셀을 산업 규모로 생산하고 테스트할 수 있다. 해마다 수만개 셀이 생산돼 미래 배터리 세대 개발에 활용된다는 것이 메르세데스-벤츠 설명이다. 협력과 혁신 추구, 티지털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노먼 방에만 메르세데스-벤츠 산업 셀 연구소 운영 담당 매니저는 가루로 돼 있는 활성화 물질을 파우치 셀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파우치 셀은 전극 성격을 가진 생산품 수준까지 올라간다. 이후 회색 연필통처럼 생긴 최종 형태 배터리 셀이 완성된다.
이후 몇 걸음을 이동하니 양극재와 음극재를 다루는 곳이 눈에 들어왔다. e캠퍼스는 양극재와 음극재가 섞이지 않도록 공간 자체를 분리했다. 재료는 실험 공간으로 옮겨져 믹싱 작업을 거쳐 검은색 슬러리 형태가 됐다. 이후 코팅 작업이 진행된다.
방에만 매니저는 "슬러리(고체와 액체의 혼합물 또는 미세한 고체입자가 물속에 현탁된 현탁액)가 더블 사이드 코팅으로 적용돼 신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며 "좋은 품질의 전극을 얻고자 한다"고 말했다.
창문 안쪽을 들여다보니 흰색 옷과 고글을 쓴 e캠퍼스 직원들이 건조된 전극이 코일에 와인딩(감아올리는 기법)되는 것을 보고 있었다. 이후 앞으로 가 다른 방을 들여다보니 셀에 전극을 넣는 수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마지막 단계가 됐을 때는 포메이션이 진행되고 셀이 트레이에 올라갔다. 여기서 전류를 적용하는 중요한 단계라는 것이 e캠퍼스 관계자 설명이다. 현재 양극의 경우 니켈 기반으로 제작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e캠퍼스 활동은 순환 개념의 출발점이다. 배터리 기술 전체 가치사슬을 처음부터 고려했다"며 "새로운 셀 화학 개발부터 배터리 셀 테스트 및 소량 생산에 이르기까지 메르세데스-벤츠 DNA를 지닌 배터리 셀을 설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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