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HI,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밀라노서 개최
생물보안법 하원 통과 이후 열리는 전시회…국내 기업 수혜 기대감 '껑충'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유럽에서 열리는 제약·바이오 전시회에 참가해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나선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오는 8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2024 세계 제약·바이오 전시회(CPHI 2024)'에 참가해 신규 파트너사 물색에 나선다.
CPHI는 완제의약품, 원료의약품, 의약품위탁생산(CMO), 임상시험수탁(CRO)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제약·바이오 업계의 최대 규모 행사다. 올해에는 160여개국 2400여곳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6만명 이상의 참관객을 대상으로 자사의 경쟁력을 홍보하고 협업을 모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75개 기업이 부스를 마련한다. 국내 주요 제약사인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GC녹십자, 일동제약, 셀트리온 등이 전시회에 참가해 자사 제품을 알리고 적극적인 수주 공세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도 참가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CPHI에서 단독 홍보 부스를 꾸리 오는 2032년 완공 예정인 제2캠퍼스를 통해 확보할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132만4000리터(L))과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 신규 포트폴리오를 소개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부스를 마련하고 송도 바이오 캠퍼스 현황 및 미국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서비스와 제품 생산기술 역량을 소개하며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CPHI에 참가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해외 진출과 네트워킹 강화를 위한 지원사격에 나선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최근 미국, 유럽, 일본 등이 의약품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해외 진출 기회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협회는 우수한 품질의 우리 의약품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CPHI가 주목받는 이유는 미국 정부의 생물보안법 때문이다. 생물보안법은 지난달 8일 미국 하원에서 패스트트랙으로 통과됐으며, 현재 상원 본회의 의결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생물보안법은 미국이 자국민의 건강·유전 정보를 보호하고자 중국 바이오 기업과 미국 기업 간 거래를 제한하는 법안이다. 해당 법안이 실행될 경우 중국 바이오 기업은 오는 2032년 1월 1일 이후 미국 시장에서 퇴출 절차를 밟게 된다. 제재 대상 중국 기업에는 △CRO 기업 우시앱텍 △글로벌 2위 CDMO 기업 우시 바이오로직스 등이 포함됐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부스 홍보에 나서며 신규 고객사 유치에 나설 전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생물보안법이 지난달 미국 하원에서 통과됐는데, 그로 인해 국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통과 이후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전시회인만큼 국내 제약업계의 기대감이 크다"며 "올해 CPHI를 통해 새로운 파트너사를 모색하고 수주 고객사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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